최근 일본 정부가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의 오염수 방류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방류 중단을 촉구했다.
원 지사는 20일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관련 준비를 당장 중단하라"라면서 "나아가 제주도와 대한민국에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오염수 처리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라"라고 요구했다.
그는 "오염수는 일본의 바다로만 흘러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제주를 포함해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들이 모두 당사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 킬 대학 헬름흘츠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200일 만에 제주에 닿는다고 한다"면서, 또 "오염수의 농도가 낮춰졌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주장이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여전히 위험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원 지사는 "저는 대한민국 제주도지사로서 우리의 영해와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일본 국민들과 해당 지자체 주민들도 반대하고 있고, 유엔해양법도 우리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관련 준비를 당장 중단하라"라며 "나아가 제주도와 대한민국에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오염수 처리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라"라고 요구했다.
또 "만약 일본 정부가 이 요구를 거부한다면 제주도는 그 오염수가 닿는 모든 당사자들과 연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한일해협연안시도현지사회의와 환태평양평화공원도시협의체를 통해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와 대한민국, 한일연안주민들을 대표할 주민원고단을 모집해 한일양국법정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겠고, 국제재판소에도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제주도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전세계인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