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득 작가 열두번째 도자조형전 '제주돌섬은 선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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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득 작가 열두번째 도자조형전 '제주돌섬은 선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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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4일, 제주시 원도심 제주돌담갤러리
조윤득 作
조윤득 作

조윤득 작가의 열두번째 도자조형展 ‘제주돌섬은 선물’이 15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제주KEB하나은행 지하1층 제주돌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조윤득 작가는 오랫동안 일관되게 제주돌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가에게 제주돌은 단순히 돌이 아니라 그대로 보물, 또는 보석이다. 

제주 출신인 작가에게 제주돌은 각별하고 귀한 작업 소재이자 영감의 원천이다.작가가 제주돌을 염두에 두고 도자작업을 오랫동안 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고온의 분화구를 통해 분출된 제주섬과 고온의 가마에서 꺼낸 도자는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

하나의 돌 형태는 제주섬이며,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 제주의 돌담의 아름다움을 조명 그림자 빛으로 연출하기도 하며 또, 제주가 직면하는 문제의식을 표류하는 돌섬으로 비유하여 작가만의 조형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20여점의 작품 중에는 도자조형, 도자와 유리 그리고 도자와 조명매체를 결합시킨 새로운 시도가 보인다.

출품작은 네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돌담의 숨’은 제주의 돌담을 개별적으로 흙으로 빚은 돌 형상에 구멍을 투각해 돌담 구멍에서 나오는 빛을 오히려 주변에 그림자 빛으로 확산하는 방식이다. 돌담 사이로 보는 빛으로 벽면에 돌담을 쌓는 새로운 표현을 시도했다.

‘성산의 빛’은 해돋이 명소인 성산일출봉에 해가 떠오르는 일출의 경외감을 마치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응축된 에너지를 빛기둥으로 표현했다. 절제되면서도 응집되어 조명기둥은 화려한 꽃이 되기도 하면서 명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성산일출봉’은 세계자연유산이자 제주의 유일한 해저분화구의 태생에 집중한 작품이다. 바닷 속에 우뚝 솟은 일출봉은 질박하지만 위용이 넘치고, 분화구 속에 담은 푸른 바다는 일출봉을 관조하는 작가의 시선으로 읽힌다.

마지막 ‘표류하는 섬’은 보물섬 제주가 개발로 원형을 잃어버린 현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제주 해안에서 중산간까지 파괴되는 안타까운 제주의 현실을 작가의 시선으로 위태로운 돌섬으로 표현했다.

조 작가는 이화여대 대학원 조소학과를 졸업했고, 개인전과 단체전 등 150여회를 개최한바 있다.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제주조각가협회, 한국여류조작가협회, 창작공동체 ‘우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제주돌문화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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