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제주감귤 가격...5kg기준 '1만원→ 6700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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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제주감귤 가격...5kg기준 '1만원→ 6700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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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소비 둔화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
"출하량 분산...고품질 위주 철저한 선별출하 필요"

올해산 제주감귤이 이달 중순부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농정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은 지난달 22일 첫 출하된 이후 이달 15일까지 총 1만 451톤이 도매시장에 출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598톤)과 비교해 22% 많은 물량이다.

도매시장의 경락가격은 5kg들이 한 상자를 기준으로 8308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이 가장 안좋았던 지난해 같은기간 가격(8363원)과 비교해서도 2% 낮은 수준이다. 2018년(9953원)과 비교하면 무려 1600원 가량 낮다.

올해산 감귤의 경락시세를 보면, 첫 출발은 비교적 양호했다. 9월에 출하된 432톤의 평균경락가는 1만 723원으로, 2018년(1만 1185원)보다는 낮았으나 지난해(9199원)와 비교해서는 17% 높았다. 

이달 상순(1~10일)의 평균가격은 전년(9037원) 대비 5% 높은 수준인 9467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주들어서는 급속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일별 평균가격을 보면, 12일 8300원, 13일 1254원, 14일 1170원, 15일 1553원 등 등록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적게는 6% 많게는 14% 정도 하락했다.

이처럼 감귤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추석연휴가 끝난 후 사과, 배, 단감, 포도 등과 함께 과일소비가 전체적으로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는 소비시장 수요에 비해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재고가 누적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중도매인들이 구매 기피가 이어진 이유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 이례적 긴 장마와 8월 말 이후 3차례에 걸쳐 이어진 태풍으로 궤양병, 흑점병 등 결점과 발생이 많아진 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감귤출하연합회는 감귤가격 안정을 위해 당분간 분산 출하 방식으로 출하량을 조절해 나가기로 했다. 또 완전히 익은 감귤 위주로 수확하도록 농가 지도를 하는 한편, 결점과와 광센서기를 통과하지 않은 소과(2S, 49mm 미만), 대과는 철저히 시장에서 격리시켜 나가기로 했다.
 
출하연합회 관계자는 "감귤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분산 출하와 고품질 감귤 선별이 중요하다"면서 "중결점과 등 비상품의 시장 격리에 농가와 유통인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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