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0억 투입한 크루즈 산업, 이용객 급감...새로운 전략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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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0억 투입한 크루즈 산업, 이용객 급감...새로운 전략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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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의원 "크루즈 관광객 2016년 120만명, 3년새 4만명으로 추락"

제주도가 크루즈 산업에 2460억원 가까이 투입했지만 지난 2016년 120만명에 달하던 제주도 크루즈 관광객이 지난해 4만명으로 급감하면서, 현실 상황을 반영한 정책 전환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388회 임시회 해양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미 의원은 "크루즈 기항횟수·인원 급감과 코로나 사태를 반영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국제크루즈선 제주지역 입항실적은 코로나 사태가 빚어진 올해를 제외하더라도 △2015년 19척 기항횟수 285회 62만2068명 △2016년 25척 507회 120만9106명 △2017년 19척 98회 18만9732명 △2018년 8척 20회 2만1703명 △2019년 14척 29회 4만4266명으로 나타났다.

김경미 의원. ⓒ헤드라인제주
김경미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크루즈 관련 세부통계가 존재하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예산 투입 현황을 보면 국비와 도비 등 총 2460억원이 투입됐다"면서 "그러나 크루즈 기항 체류 시간을 보면 6시간∼ 8시간이 대부분이며, 체류시간 내에 면세점 쇼핑을 하는 것이 1순위로 나타나고 있어서 결국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형국이라는 도민들의 지탄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1월 한국관광공사 발표에 의하면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4곳의 크루즈 기항지 가운데 제주 크루즈 관광 만족도가 가장 낮은 실정"이라면서 "거창한 구호 대신 내실 있게 크루즈 산업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더불어 매해 개최되고 있는 국제크루즈 포럼과 관련해서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제주가 아시아 크루즈 중심의 발판이 되겠다고 추진한 국제크루즈포럼은 비즈니스 미팅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전시부스 대부분 도내와 국내업체들로 구성돼, 사실상 국내잔치로 전락했다"며 "마이애미 크루즈 박람회와 같이 활성화 돼 있는 국제 행사들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강정에 크루즈항이 생기면 기항하겠다는 크루즈가 240여척이며, 강정항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것이라던 원희룡 도지사의 공언과는 달리 크루즈 터미널 완공 이후, 실제 기항한 크루즈는 단 2회에 그치는 등 크루즈 없는 강정 크루즈항이 되고 있다"면서 "현재 해군과 논의 중인 군사시설 보호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강정항 크루즈항만 기능이 상실될 수밖에 없다"고 대책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제주도가 제주도가 수립한 제주해양산업육성종합계획(2020∼2024)에서 크루즈 분야에 2180억원 상당을 투입할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해 크루즈 관관산업이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할 상황"이라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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