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제한급수에 양수기까지 동원...농가 경영비 부담 가중
최근 제주 서부지역에 가을가뭄 현상이 나타나면서 월동채소류 작물에서 생육 저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3일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제주지역 평균 강수량은 0.8mm로, 1mm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154.2mm) 및 평년(22.4mm) 강수량과는 극히 대조적이다.
이같은 가뭄현상으로 노지감귤의 경우 막바지 당도 향상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나, 월동채소에서는 생육저하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마늘, 쪽파, 양배추, 브로콜리, 감자 등 대부분 월동채소가 파종 및 정식을 완료한 상황인데, 조생양파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정식 작업에 들어간다.
생육초기 어느 때보다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한 시점이나 가을가뭄으로 인해 충분한 농업용수 공급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까지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에 농가는 울며 겨자먹기로 양수기까지 동원하며 물공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면세유 공급한도 초과로 농가들의 경영비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농가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영농환경은 극히 어려운 상황인데, 유류비 부담까지 커지게 되어 한숨만 나온다"며 당국 차원에서 면세유 유류비 공급분에 대한 지원 등의 대책을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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