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로 시내버스 이용객 급감...운행 노선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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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로 시내버스 이용객 급감...운행 노선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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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격주등교로 21% 감소...준공영제 수지 악화
10월 5일부터 29개 노선, 42대 버스 감축 운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제주도내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고, 준공영제 운송 수지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초.중.고등학교의 '격주 등교', 관광객 감소, 대중교통 이용자 방역수칙 강화 등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올해 버스 이용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1일 평균 21.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시내버스의 감축운행이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달 5일부터 29개 노선, 42대의 버스를 감축 운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준공영제 재정여건이 악화(운송수지 24% 감소)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감축운행 대상은 시내버스 99개 노선 389대 중 △시내버스 14개 노선 21대(제주시 노선 16대, 서귀포 노선 5대) △급행·공항리무진 13개 노선 15대 △관광지순환버스 2개 노선 6대이다.

출·퇴근 대중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객이 많은 주 노선을 제외하고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이 주로 감축됐다.

제주도는 첫차 및 막차, 학생 등·하교 및 직장인 출·퇴근 시간대에는 현행 운행시간을 가급적 유지할 방침이다.

시내버스인 경우 현재 토・공휴일 운행시간표를 활용하고 급행버스 등은 임시 운행시간표에 따라 운행하게 된다.

감축운행 기간은 코로나19 상황과 운송수익 변동 추이, 학생 등교 등의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또한, 모니터링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객 지속 감소시 운행대수의 10%(68대)를 감축 운행하고, 이용객이 30% 이상 감소 시에는 25%(170대)를 추가 감축하는 등 별도의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운행횟수 감소로 인한 도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도청 홈페이지와 버스정보시스템(BIS), 버스정류장 버스정보안내기(BIT)를 통해 운행 변경 내용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문경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 학교 부분 등교 등 이용객 감소로 불가피하게 일부 노선을 감축 조치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 이용객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올해들어 8월까지 대중교통 이용객은 총  3366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278만여명)과 비교해 약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1월에는 지난해(5067명) 보다 상회한 수준(5168명)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한 2월부터는 지난해의 80% 수준 이하대로 떨어졌다. 8월 이용객은 4412명으로, 지난해(5657명)과 비교해 1200명 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준공영제 운송수익은 크게 악화됐다. 올해 1~8월 운송수익은 총 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31억원과 비교해 24.0% 감소했다. 운송수익 역시 1월에는 지난해보다 좋았으나, 2월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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