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과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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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과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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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용순 /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
양용순 /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
양용순 /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

난세에 영웅이 나듯이 우리 사회가 깨끗하고 청렴했다면, 소위 김영란법이 제정되고, 청렴교육이 강조되지 않았을 것이다. 청렴은 무엇이고, 청렴하면 왜 다산 정약용이 대표되는지 궁금해졌다. 그 궁금함의 해답을 찾기 위해 진규동의 「다산의 사람그릇(레몬북스, 2019)」을 읽게 되었다.

다산 정약용은 정조의 측근으로 관직에 있을 때든, 18년의 유배생활에서든 한결같이 청렴했다. 그가 암행어사로 경기도 관찰사의 비리를 적발하여 임금에게 보고한 사건은 그의 인생의 티핑 포인트가 되어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 고문으로 가누기조차 힘든 몸과 마음으로 추운겨울 열흘이상 걸려 유배지 강진에 도착했을 때 그는 주막집 골방에서 흔들리는 멘탈을 부여잡는다.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복수를 꿈꾸거나, 세상 탓만 하며 지냈을 것이다.

그러나 다산은 자신이 거처하던 집을 사의재(四宜齋)라 이름짓고 생각은 맑게하고, 외모는 단정히 하고, 말은 적게 하며, 움직임은 무겁게 해야 함을 의지를 다진다.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조선과 백성을 생각하며 사회개혁서인 경세유표, 현대적 형법과 형사소송법 매뉴얼 흠흠신서, 공직자 복무 매뉴얼인 목민심서 등 500여 권을 저술하였다. 그의 삶 자체가 청렴함이었다.

청렴(淸廉)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지나치게 탐하는 욕심이 없음을 뜻한다. 단지 비리,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이며, 성품으로 한국인하면 정이 많다는 일반화처럼 청렴도 우리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양용순 /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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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석 2020-10-30 23:44:13 | 119.***.***.137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