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보이스피싱 범죄 급증...경찰, 전담수사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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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보이스피싱 범죄 급증...경찰, 전담수사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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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전화금융사기 집중 수사 체제 구축"
24일 열린 제주지방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 발족식. ⓒ헤드라인제주
24일 열린 제주지방경찰청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 발족식. ⓒ헤드라인제주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지역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와중에 대표적인 서민 경제 침해 범죄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제주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 등을 근절하기 위해 24일 지능범죄수시대 내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 발족식을 개최하고, 지방청 중심의 집중 단속·수사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건수는 1448건에 피해금액은 약 184억원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보면 2017년 378건에 34억원, 2018년 505건에 55억원, 2019년 565건에 95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지역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270건이 접수됐다. 피해액은 46억62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는 80~90%가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사기 수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제주경찰은 지난 6월 금융기관 직원 등을 사칭해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더 낮은 이율로 추가 대출을 할 수 있다"고 속여 제주와 부산 등지에서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총 1억여 원을 받아 해외로 송금한 수거책과 송금책 2명을 검거해 구속하기도 했다.

제주경찰은 피해 예방활동과 검거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서민 경제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꾸려진 전화금융사기 전담수사팀은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 내 2개 팀(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 경찰서와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분담하던 관련 범죄 일체를 전담해 수사 효율성을 높이고, 타지방 및 해외 경찰과의 공조수사 등을 통한 범죄조직 총책 추적·검거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다.

다만, 도민의 편의를 위해 피해 신고는 이전과 같이 112 또는 가까운 지구대·파출소나 경찰서에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김원준 제주경찰청장은 "서민 생활을 피폐하게 하는 피싱 범죄 근절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며 "전담수사팀 발족을 계기로 지방청 집중 수사 체제를 구축해 갈수록 지능화되는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찰은 적극적인 검거 활동 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 협업해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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