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탄소년단(BTS) 화보 제작에 투자하면 높은 판매 수익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110억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유사수신행위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도내 모 투자회사 대표 A씨(57)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중간모집책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올해까지 제주도민들을 상대로 BTS 화보 제작에 투자하면 연 20%의 판매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1인당 최대 5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70여명이며, 피해액은 1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투자 받은 돈을 개인 채무 변제, 생활비, 유흥비, 중간모집책 수당 지급 등으로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모집책들은 가족, 지인, 회사 동료 등에게 투자를 권유해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며 투자를 권유할 경우 의심하고 투자처가 확실한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김재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