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룡 도의원 발언 파장..."황당무계한 허위사실, 자질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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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룡 도의원 발언 파장..."황당무계한 허위사실, 자질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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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강 의원 발언 강력 규탄..."무지몽매한 도의원"
"당 차원 징계조치해야"...가짜뉴스 설파로 도민현혹 비판
21일 열린 제주시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충룡 의원(국민의힘).ⓒ헤드라인제주
21일 열린 제주시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강충룡 의원(국민의힘)이 21일 제주시 업무보고 자리에서 "환경단체들이 중국의 미세먼지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것은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직 도의원이 공식 회의석상에서 근거도 없이 "돈 받아서..."라고 발언한 것은 환경단체 활동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것이자, 도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강 의원에 대해 "무지몽매한 도의원"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이 단체는 긴급 논평을 통해 "강 의원이 말도 안 되는 발언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강 의원은 오늘 환경단체가 중국의 미세먼지 영향을 얘기하지 않는 것은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허위사실을 대놓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연 제주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원으로써 할 수 있는 말인지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며 왜 부끄러움은 도민의 몫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이 단체는 "국내 환경단체는 미약하나마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해 최일선에서 대응해왔다"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문제도 당연히 지적해 왔다. 이런 사실은 인터넷 검색을 한 번 이라도 해봤다면 단번에 알 수 있는 내용들인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와 같은 황당무계한 말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반문했다. 

또 "강 의원은 아마도 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에 있고 제주도에서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아무리 내놔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발언을 했으리라 짐작된다"며 "그렇다면 이는 더더욱 무지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2016부터 2017년까지 한국정부와 중국정부의 공동조사에 의하면 중국이 한국의 미세먼지에 끼치는 비중은 40% 정도로 알려져 있다"며 "60%는 국내 기인으로, 특히 봄과 겨울에는 중국영향이 50%까지 치솟고 여름에는 30% 수준까지 낮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2017년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는 봄과 여름철에 미세먼지가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강 의원의 말대로라면 여름에는 중국영향이 낮아져 미세먼지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도리어 높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제주도가 최종 에너지원별 소비에서 석유제품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며 "석유계 제품을 태우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미세먼지와 질산염, 황산염이 배출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2017년 전국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 28위에는 삼양화력발전소가 있었으며 석유계 난방 이용율은 강원도(10.1%) 보다 제주도가 2배(22.3%) 더 높다는 사실을 과연 강 의원은 알고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제주도의 미세먼지와 관련해 어떠한 정책토론이나 정책협의를 해본적도 없고, 미세먼지와 관련해 환경단체와 협력을 하겠다는 말조차 해 본적이 없다"면서 "그런 정당소속 도의원이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환경단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것은 도무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따라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즉시 강 의원의 무책임하고도 무지몽매한 발언에 대해 강력한 징계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 의원 역시 이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면서 "정치인으로써 책임지지 못할 말을 계속하려면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기를 조용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제주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환경단체들이 중국에 대해 이야기 잘 안한다. 그 이유가 뭔지 아시나"라며 "대한민국 환경단체들이 돈을 대부분 중국에서 받는다. 제가 알기로. 그러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제기 안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환경단체들이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강 의원은 현직 도의원 신분을 이용해 환경단체를 폄훼 내지 순수성을 훼손시키기 위해 범죄적 행위에 다름없는 허위사실의 가짜뉴스를 유포시키며 도민을 현혹하려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경도시위원회의 이날 회의에서는 강 의원의 이러한 발언에도 동료 의원들도 모두 이 부분에 대해 '모른척' 하며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반론적 발언도 전혀 없었다. 위원장 조차 발언에 신중을 기하라는 최소한의 주문조차 하지 않아 의아스러움을 샀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오후 회의가 시작되자 신상발언을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지적하면서 중국내 문제를 언급하려는 발언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으로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고강도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중국 발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답변을 기대했으나, '기본적으로 차량 등이 문제' 등 기대에 못 미치는 답변에 근본적인 원인을 다시 따져 묻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는 발언이 있었다"고 해명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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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네 2020-09-21 18:29:38 | 110.***.***.57
이 상임위원회는 다 국민의힘 의원뿐인가
정의당이니 민주당 의원들 없나

진짜 2020-09-22 09:34:39 | 203.***.***.177
술집에서 할아방들이 유튜브 보고 떠드는 수준의 이야기를 의회에서 한 거예요? 헐... 수준이...

+_+ 2020-09-22 10:40:15 | 118.***.***.175
강의원은 미세먼지가 다 중국 때문이난 아무것도 하지 말앙 드러쐉 내불자는 뜻인가???? 그래서 대책이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