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방문 대신 여행'...제주, 추석연휴 관광객 방역대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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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방문 대신 여행'...제주, 추석연휴 관광객 방역대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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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30만명 입도 예상...'비대면 추석' 캠페인 무색
제주도, 방역수칙 미준수 관광객 강력 제재 특별행정조치 발동

[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추석연휴 기간 가족과 친지들의 고향방문 자제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는 관광인파가 밀려들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사실상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인 26일부터 추석연휴기간인 10월 4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약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추석연휴 기간(30일~10월4일)에만 20만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5만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입도객 5만명은 코로나19 위기상황 이후 처음이다. 

이번 연휴기간 여행인파는 범국민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고향방문 자제 운동을 무색케 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고향방문 자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역간 이동을 최소화하자는 의미에서 추진됐다.

제주도에서는 명절도 집안 식구끼리 최소화하고, 벌초는 육지부 친척의 왕래를 자제하고 제주도에 있는 친지들끼리 하자는 '비대면 추석'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이러한 운동으로 올 추석연휴 기간에는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을 통해 제주도에 들어오는 입도객이 사상 최저 수준에 그칠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입도객은 예상과 달랐다. 가족.친지의 고향방문은 줄어든 대신, 항공권 여유자리는 모두 관광객들로 대신 채워졌다. 

실제 연휴기간 김포.김해 출발 제주행 항공기 예약률은 80~90% 수준으로 매우 높다. 연휴가 가까워지면서 항공권은 모두 매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내 특급호텔 예약률도 현재 70~80% 수준으로, 이번 주중 객실은 동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시설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장과 렌터카도 특수를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주도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방역의 최전선인 제주국제공항과 항만의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관광객들의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입도객에게 강력한 패널티를 부과하는 내용의 특별행정조치를 발동하기로 했다.

이의 내용을 보면, 오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공‧항만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는 입도객 전원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한다. 입도객은 제주 체류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입도객 중 발열증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또 수익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발열자에 대해서는 본인의 자부담을 원칙으로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인한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대응활동의 피해를 발생시킬 경우, 감염병 예방법상 고발 뿐만 아니라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추석 연휴 이후 10월5일부터 18일까지를 위험기간으로 설정하고 이와 관련한 사후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추석 연휴기간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 최소화 및 방역 강화를 위해 관광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은 종합상황반(관광정책과, 120콜센터)과 제주관광정보센터(제주관광공사, 740-6000), 관광안내센터(제주도관광협회), 공․항만 환대반(제주도관광협회), 관광상황반(행정시 관광진흥과) 등 총 5개 반, 243명으로 구성됐다.

코로나 이후 첫 명절인 만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집중 계도하고, 사업체 방역실태 점검을 강화해 안전제주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연휴기간 제주공항 1층 도착장 입구(2개소)와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과 함께 △방역수칙 홍보물 배부 △공·항만, 대중교통, 골프장, 고위험시설 등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위반 시 행정조치 등에 대해서도 안내한다.

관광객 교통편·숙박 및 관광지 안내와 더불어 상황반별 일일 추진상황 보고 등을 통해 관광객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공유와 처리도 이어진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확립하고 비상연락체계를 상시 가동해 기상 이변으로 인한 공항 체류객 발생 시 불편 해소 대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행정시, 관광공사, 관광협회와 합동으로 652개소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대비 방역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주요 점검 사항은 ▲방역관리자 지정 ▲주기적 방역 및 이행수칙 준수 ▲종사자 위생관리 ▲생활 속 거리두기 필요성 및 실천 행동요령 안내 ▲방문객 마스크 착용 및 열 감지체크, 2m 거리두기 이행 여부 등이다.

20개반 40명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30일까지 호텔․콘도(418개소), 야영장(43개소), 유원시설(74개소) 및 휴양펜션(117개소) 등에 대해 방역 수칙 준수 여부 확인과 함께 방역물품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7일 오후 긴급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5월 황금연휴와 광복절 연휴보다 확진자 발생이 심각해 2차 대유행을 촉발시킬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추석이 코로나 대유행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이는 반가운 명절이지만, 올해는 감염 걱정이 앞선다"며 "되도록 영상통화로 가족의 안부를 묻고, 제주에 오셨더라도 동선을 최소화하고 이동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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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눈 2020-09-20 18:14:03 | 39.***.***.161
관광객의 제주도민 생명을 지켜준다고 보나요 제발 추석연휴기간 항공항만 다차단하세요
코로나19와 전쟁중 공직자 기강의 무너지면 패하는거지요 라운딩이나 다니며 즐긴 직원들 전수조사해 엄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