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축전 '자연유산 숨길 순례단' 2박3일 여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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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축전 '자연유산 숨길 순례단' 2박3일 여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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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계유산축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거문오름에서 시작된 용암동굴계의 길을 직접 걷고, 야영하며 자연과 인간의 시간을 경험하는 종합 순례 프로그램 ‘세계자연유산 숨길 순례단’의 여정이 19일부터 21일까지 2일 3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2020 세계유산축전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숨길 순례단’ 프로그램은 당초 세계유산축전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었으나 1차 순례단 프로그램이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을 반영한 축전 측의 선제적 대응으로 취소됨에 따라 2차 순례단 프로그램만 진행한다. 

거문오름에서 시작되어 월정리에서 그 숨을 멈춘 용암과 반대로 2차 순례단원들은 월정리에서 시작해 거문오름에서 순례 일정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제주 속 세계자연유산과 만나게 된다.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30명의 순례단원은 19일 오전 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월정리로 이동해 2박 3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9월 5일부터 점화한 축전 개막점화 불꽃(헤리티지 라이트)을 순례단원이 ‘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순례단원은 타고 남은 재를 유리병에 담아 다시 거문오름 정상으로 가져가는 ‘순환의식’을 치렀다. 

땅에서 나서 땅으로 돌아가는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다. 용암과 흐른 방향을 따라 걷다가 다시 정상으로 회귀하는 ‘순환의식’은 자연과 인간 공생을 모색하고 삶과 죽음을 사색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죽음을 상징하는 재는 제주도의 시작을 상징하는 거문오름 정상으로 되돌아 가 새 생명을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 

유리병은 순례단원 가운데 여자단원 중 최연소자와 남자단원 중 최연장자가 함께 운반하게 되며 순례 일정이 마무리되는 마지막 날, 거문오름 정상에서 김상수 ‘불의 숨길’ 운영단장에게 전달된 후 뿌려지게 된다.

월정리를 떠난 순례단원들은 당처물굴길, 용천동굴, 김녕굴을 거쳐 만장굴 일반인 비공개 구간을 탐사하게 된다. 만장굴 잔디광장에서 간단한 저녁 프로그램과 숙영을 하며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20일 오전에는 ‘불의 숨길’을 걷게 되며, 오후에는 일반인 비공개 동굴인 벵뒤굴을 탐험하게 된다. 이후에는 다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 도착해 2일차 일정을 마무리한다. 

21일에는 거문오름 정상을 등반하고, 용암길 협곡을 탐사한다. 이후 전용문 지질학 박사 함께하는 ‘포레스트 토크’시간을 거쳐 오후 1시 30분 해단식을 마지막으로 전체일정이 종료된다. 

한편, ‘2020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20일까지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마무리된다.

21일에는 ‘세계유산축전 기념 실경공연’과 ‘세계자연유산 숨길 순례단’ 해단식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축전의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와 변경사항은 세계유산축전 홈페이지(worldheritag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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