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됐던 천연기념물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 조금씩 회복 
상태바
유실됐던 천연기념물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 조금씩 회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홍조단괴 해빈 장기 모니터링 용역 결과
"총 부피는 증가 추세...해류 변화시 유실 가능성도"
우도 홍조단괴 해빈. ⓒ헤드라인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 ⓒ헤드라인제주

기후변화와 인공 구조물로 점차 사라졌던 천연기념물 제438호 제주시 우도 홍조단괴 해빈(해안 연안을 따라 집적된 퇴적지형)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홍조단괴 해빈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 결과 총 부피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얗다 해 서빈백사(西濱白沙)로 불리며 우도 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제주시 우도면의 '홍조단괴(紅藻團塊) 해빈'은 해빈퇴적물이 해조류 중 하나인 홍조류로만 이뤄진 해빈이다.

화산섬 주위의 해빈퇴적물이 홍조단괴로만 이뤄진 경우는 전 세계에서도 유일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해안도로 등 인공시설물로 인해 해빈 면적이 감소하고, 퇴적물의 유실이 발생하면서,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보수정비 예산을 지원받아 장기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해왔다.

용역 결과, 해빈 퇴적물의 공급과 유출의 상대적 비율에 따라 해빈 규모는 확장 또는 축소되거나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류·파랑·태풍 등에 의해 퇴적물이 이동하면서 해빈 내에서의 퇴적물 재배치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퇴적물 재배치 현상은 상대적으로 해빈 퇴적물이 유실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 변화를 관찰한 결과 해빈 총 부피는 현재까지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빈 내 퇴적물의 총량과 별개로 해안선 후퇴, 해수면 상승, 기후 온난화, 우도 해안지역의 개발 등의 영향으로 해류와 파랑 특성이 변화될 경우 퇴적물 유·출입량이 바뀌어 향후 홍조단괴 해빈 유실로 지형변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홍원석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용역 결과 제시된 해빈 관리 방안, 지속적인 모니터링, 해빈 후안의 복원, 파도의 파력을 저감시킬 수 있는 잠제 설치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우도 홍조단괴 해빈을 보존·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다년간 이뤄진 모니터링 용역을 통합 분석한 통합보고서를 내년에 발간하고, 문화재 특성을 고려한 보존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