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는 'ADPi 보고서' 한정..."토론 끝나면 도민여론수렴방안 협의"
제주도-의회 "도민 의견수렴 협의"...국토부 "제2공항 강행 안할 것"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가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쟁점 중 하나인 '현 공항 확장' 가능성의 문제를 검증하기 위한 '끝장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토부 김상도 항공정책실장과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 제주특별자치도 이상헌 공항확충지원단장, 제주도의회 제2공항갈등해소특위 박원철 위원장은 지난 14일 도의회에서 회동을 갖고 현 공항 활용 검증 끝장 토론회를 10월 중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보고서에서 제시한 현 공항 확충 가능성에 대한 내용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ADPi 연구진을 초청한 직접 검증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시민사회단체의 추가적 검증요구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은 최대 3차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쟁점해소 토론회가 4차례 열렸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5~7차 토론회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토론회 방식은 제주도와 도의회가 주최하고, 갈등학회가 진행하고, 국토부와 반대측이 토론에 나서는 지난 쟁점토론회와 같은 형태로 가져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세부 토론방식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반대위간 실무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도의회 특위는 토론이 마무리되면 도민여론 수렴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는 내용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민의견 수렴 방법이 제2공항 찬반 또는 현 공항 확충에 대해 물을지, 또 주민의견을 묻는 방식은 여론조사 또는 주민투표 등 세부적 방법에 대해서는 토론회가 끝난 후 협의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도민의견 수렴에 대해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온 제주도의 방침이 다소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맞물려, 국토부는 도민의견 수렴이 끝날 때까지 제2공항 건설사업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부분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지금은 큰 원칙에 대해서만 합의된 상태"라며 "국토부와 제주도는 이날 잠정 합의안을 갖고 각각 도지사와 장관에게 보고하고 조만간 최종 합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