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서귀포, 문화도시 조성사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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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서귀포, 문화도시 조성사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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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제1차 법정문화도시에 지정된 서귀포시가 코로나 9 상황에도 소규모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노지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는 서귀포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비전으로, 문화의 원형인 노지를 문화로 가공해 시민 모두가 문화농부가 되어 문화의 씨앗을 뿌리고 텃밭을 일구며 즐겁고 행복한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아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도시사업은 5개의 세부분야로 구성, 20개 과제 안에서 총 43개의 세부사업으로 마련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업 위주로 축소돼 진행되고 있다. 

올해 서귀포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105개 마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마을과 주민이 함께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지문화 콘텐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의 노지문화를 기록하기 위해 사람과 음식, 언어 등 여러 가지 테마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노지문화기록 시즌1은 '사람'을 주제로 해 마을삼춘그림․이야기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광서리와 의귀리에서 6월부터 진행 중이다. 감산리는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9월 중순 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시즌2는 '음식을 주제로 마을의 대표적인 음식과 관련해 영상으로 취재해 아카이빙하고 문화도시 sns를 통해 미감을 전달해 준다. 시즌3 '언어'는 제주어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사업을 계획중인데, 제주어이모티콘, 제주어영화, 제주어노래 등을 발굴 보급할 예정이다. 시즌4는 '서귀포의 자연', 시즌5는 '향토문화유산'을 주제로 진행 중이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지역주민과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 펼쳐진다.

지역의 예술가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찾아가는 105번 문화버스는 노지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연극으로 표현해 마을로 찾아다니며 문화도시 사업을 홍보한다. 8월 중순부터 읍면 이장회의 및 이장협의체를 찾아가 날짜와 장소를 협의했고 10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청년작가 지원을 위한 서귀포 온라인 아트마켓은 5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3개의 작품을 온라인 옥션 형태로 판매 중이다. 

지역작가와 함께하는 문화기획 '삼춘, 우리마을 고라줍서'는 작가가 마을 안 주요 거점공간에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마을 주민이 도슨트가 되어 마을과 지역작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선정해 10월에 프로그램을 운영 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세대를 위해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지역의 작가와 함께 전문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리 동네 ᄒᆞ끌락 문화학교'에 대한 수요조사를 서귀포 전 마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수요 조사 후 10월 한달 간 마을에서 지역의 작가와 어린이들이 만나 마을의 노지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노지문화를 탐색하고 연구하는 소모임 지원을 통한 노지문화 콘텐츠 발굴 및 시민문화 활성화하는 노지문화 탐험대가 공모를 통해 30팀이 선발됐다. 9월 중순부터 2개월간 노지문화를 발굴하면서 일상의 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각종 문화행사나 프로그램들이 멈추거나 연기돼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도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서귀포 시민들의 열정과 관심으로, 코로나 지역 확산이 위험한 시기를 피하여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시민음악아카데미와 마을삼춘 그림․이야기책 프로그램은 잠시 쉬면서, 숨고르기 작업 중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하여 문화와 관련된 활동들이 많이 축소되고 있어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체감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문화도시 사업은 비대면 문화콘텐츠의 개발과 발굴로 문화 향유 기회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업을 구성하도록 하는 한편, 코로나블루로 힘든 서귀포시민들에게 비타민 같은 문화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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