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도 휩쓸고 간 태풍...초속 50m 강풍, 1000mm↑'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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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도 휩쓸고 간 태풍...초속 50m 강풍, 1000mm↑'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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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50~100mm 폭우, 강풍 휘몰아치며 피해 속출
월대천 범람 주민 대피...대규모 정전...시설물 파손 잇따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등이 강풍에 꺾여 도로로 기울어져 있다. ⓒ헤드라인제주
2일 제주도에 초속 40m가 넘는 매서운 강풍이 몰아치면서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등이 강풍에 꺾여 도로로 쓰러져 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초강력 태풍 제9호 '마이삭(MAYSAK)'이 휩쓸고 간 제주도에는 곳곳에 큰 상처가 남았다.
 
'태풍 경보'가 발효된 제주도에는 이날 낮부터 순간최대풍속 초속 50m에 육박하는 괴력의 강풍과 최고 1000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2일 낮부터 거세게 몰아치던 비바람은 태풍이 제주도 해상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자정에 가까워서야 점차 누그러졌다.
 
이번 제9호 태풍의 위력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태풍경보가 발효된 이날 오전 10시부터 무려 12시간 넘게 도심지에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비가 쏟아져 내리고,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의 강풍이 몰아쳤다.

3일 오전 0시 기준 주요 지점별 순간최대풍속을 보면 제주도 고산 지역의 풍속은  역대급인 초속 49.2m를 기록했다. 또 새별오름 44.7m, 성산읍 수산 41.0m, 마라도 40.0m, 윗세오름 38.9m, 서귀포 지귀도 37.9m를 비롯해 제주시내 거리에도 37m 이상의 강풍이 몰아쳤다.

비의 양도 당초 예보했던 수준(최고 400mm)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현재 강수량은 한라산 남벽에 무려 1004mm를 기록했다. 윗세오름 872mm를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이 400m 이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도 산간지역에는 시간당 100mm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제주시내에도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렸다.

제주도 해상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8~12m의 매우 높은 집채만한 파도가 일면서, 해안가를 휩쓸었다.

맹렬한 기세의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시 외도동 도심 하천인 월대천은 이날 저녁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범람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인근 산책로까지 급류가 흐르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월대천 인근 주민 90여명은 현재 마을회관으로 긴급히 피신했다.  

또 만조로 인해 바닷가 수위가 높아지면서 제주시 삼도2동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해 4가구 주민 5명이 긴급 대피했다.

강풍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호근동을 시작으로 제주시 연동, 일도동, 애월읍, 용담동, 한림읍, 조천읍, 서귀포시 성산읍, 법환동, 표선면 등에서 총 4만여가구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제주시 외도동의 한 도로에 있던 신호등이 강풍에 부러진 것을 비롯해, 가로수 밑동이 강풍에 통째로 뽑히거나 부러지고,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고 창문이 부서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계속되는 폭우에 곳곳에서 침수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평화로, 제2산록도로, 애조로, 교래교 등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내 도로도 하수구 등이 범람하면서 물바다를 이루고 있다. 이번 태풍 내습으로 제주도에는 피해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침수 및 정전으로 인해 차량 고립 및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등도 이어졌다.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기록적 폭우로 인해 제주도내 파종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당근 농경지 및 월동채소류 등의 농경지에서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제주도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2일 오전 10시30분을 기해 전면 중단됐고,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도내 주요 도로 버스 운행도 강풍과 폭우로 오후 9시부터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태풍 마이삭은 3일 오전 1시 현재 부산 남남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6km의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북상 중이다.

오전 2~3시쯤 부산과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강릉 방향으로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오전 6시에는 강릉 남남동쪽 약 80km 부근 육상까지 북상하고, 이후 동해상으로 빠져나와 북한 청진 북서쪽 해상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북동쪽 방향으로 계속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

월대천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산책로까지 물이 넘치고 있다.<사진=제주시 재난대책본부 실시간 하천감시 CCTV>
월대천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산책로까지 물이 넘치고 있다.<사진=제주시 재난대책본부 실시간 하천감시 CCTV>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서귀포시 중산간도로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서귀포시 중산간도로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9호 태풍 마이삭 현재위치와 예상 이동경로.
제9호 태풍 마이삭 현재위치와 예상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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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02:10:09 | 110.***.***.240
제발 인명피해만은 없게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