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기본계획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독단적 강행추진"
제주녹색당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예산으로 437억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 논평을 내고, 이 예산의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녹색당은 내년 제2공항 관련 예산의 내역이 기본 및 실시설계 430억원, 감리비 43억원으로 확인된 점을 지적하며, "제2공항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보완이 요구되고 기본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473억 예산 편성은 국토부의 독단적인 제2공항 강행 추진 의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민 절반 이상이 제주 제2공항 사업추진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여전히 조류충돌가능성, 멸종위기종 다량 발견 등의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된 것이 하나 없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 7월 진행된 제2공항 쟁점토론회 이후 제2공항 찬성 측을 만나 찬성 의견을 더 확산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등 개발 독재 시대에나 보일법한 구시대적인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그동안 수차례 진행된 토론회와 제주도민 의견수렴은 다 무엇이란 말인가? 제주도민 의견이 배제된 상태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다는 기만아래 사업추진을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즉각 473억 원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도민안전 운운하며 마치 도민을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기만적인 수사 이면에 도민의 의견수렴 조차 무시하는 국토부는 제2공항 사업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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