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4코스에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벤치 조성
상태바
제주올레길 4코스에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벤치 조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올레-아름다운가게 협업, 락앤락 후원
제작 과정에 폐플라스틱 150kg 사용
제주올레길 4코스에 설치된 업사이클링 'KOYO' 벤치. ⓒ헤드라인제주
제주올레길 4코스에 설치된 업사이클링 'KOYO' 벤치. ⓒ헤드라인제주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8월 31일과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앞두고 제주올레길 4코스에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플라스틱 밀폐용기로 만든 업사이클링 'KOYO' 벤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생활용품업계 최초이자, 재생원료를 사용해 제작한 제주도내 첫 공공시설물인 이 업사이클링 벤치는 락앤락과 테라사이클, 해양환경공단, 제주올레,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가 합작해 만든 것이다.

업사이클링 벤치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리에 위치한 제주올레 길 4코스에 조성됐다. 표선 해변이 눈앞에 펼쳐지는 올레길 쉼터 공간에 가로 150cm, 높이 38cm의 벤치 두 개가 설치됐다. 제작 과정에서 폐플라스틱 150kg이 사용됐다. 이는 반찬통으로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밀폐용기(460ml) 약 1400개에 달하는 양이다. 

업사이클링 벤치 작업에는 7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락앤락과 해양환경공단이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선별, 분리, 분쇄 과정을 거쳐 테라사이클의 기술로 재생원료화하고, 제주에서 활동하는 친환경 설치물 전문업체인 간세팩토리가 대형 3D프린터를 이용해 벤치를 생산해냈다. 이후 원료화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을 40여 회에 걸쳐 테스트하며 재질, 강도 등 안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해풍에 부식되지 않도록 특수 처리해 일반 벤치와 다름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벤치 디자인은 '서울로7017' BI를 디자인한 크리에이티브 그룹, 베리준오가 담당했다. 제주 파도의 물결과 현무암으로 상징되는 제주의 색을 서정적인 디자인으로 구현했으며, 벤치 상단부에는 물병 음각을 새겨 해양플라스틱을 재활용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제주올레 길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쉼터로써 편안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경각심을 심어준다는 의미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제주올레길 4코스에 설치된 업사이클링 벤치가 제주올레 길을 걷는 도보 여행자의 좋은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이 오염으로 파괴되지 않고 존속될 수 있도록 제주올레길 위에서 환경 캠페인 활동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