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태풍경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몰아치면서 정전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제주의 주요지점별 순간최대풍속(초속)은 제주공항 32.7m, 새별오름 32.2m, 윗세오름 31.5m, 삼각봉 28.9m를 기록하고 있다.

강수량은 사제비 314.0mm, 삼각봉 266.0mm, 윗세오름 243.5mm를 기록했다.

26일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까지 제주도내 261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중 69가구는 복구됐으며, 나머지 192가구는 오후 6시까지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제주시내에서는 가로수와 신호등이 도로에 쓰러지고, 가로등이 엿가락처럼 꺾여 도로에 전도됐다. 또 이날 오후 2시 30분에는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 외벽이 강풍에 도로로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시 도련사거리 인근 도로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공사장에서는 펜스가 강풍에 날아가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 밖에도 상가 유리창이 파손되고, 간판과 지붕이 날아가는 등 현재까지 총 102건의 태풍 피해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헤드라인제주>

김재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