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내습 제주도, 초속 30m↑ 강풍...'가로수도 통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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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내습 제주도, 초속 30m↑ 강풍...'가로수도 통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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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가로수.교통신호등 쓰러지고, 피해 잇따라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무더기 결항 
태풍 '바비'가 몰고온 강풍으로 밑동이 통째로 꺾인 가로수가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다.ⓒ헤드라인제주
태풍 '바비'가 몰고온 강풍으로 밑동이 통째로 꺾인 가로수가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북상으로 태풍경보가 발령 중인 제주도에는 초속 3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낮 12시 현재 주요 지점별 순간최대풍속(초속)은 제주공항 32.7m를 비롯해 새별오름 32.2m, 윗세오름 31m, 서귀포시 지귀도 30m를 기록하고 있다.

강수량은 사제비 256.0mm, 삼각봉 208.0mm, 윗세오름 205.5mm, 영실 165.0mm를 기록했다. 

비 보다는 강풍은 매서웠다. 제주시내 거리에는 가로수 밑동이 강풍에 통째로 꺾이면서 도로 한복판에 쓰러지면서 한때 차량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또 제주시 이도동 거리의 가로등 전주가 강풍에 힘없이 꺾여져 도로에 전도됐다. 비슷한 시각, 연삼로 화북 주공입구에 설치된 신호등은 강풍에 휘어지면서 경찰과 119가 긴급 출동해 안전조치 작업을 벌였다.

제주시 도련동 도련사거리 인근 도로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아침에는 서귀포시 회수동의 한 도로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119가 긴급 출동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공사장에서는 펜스가 강풍에 날아가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 밖에도 상가 유리창이 파손되고, 간판과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는 등 낮 12시 현재 총 40건의 피해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26일 오전 이도 한일베라체 사거리의 가로등이 강풍에 못이겨 꺾였다.ⓒ헤드라인제주
26일 오전 이도 한일베라체 사거리의 가로등이 강풍에 못이겨 꺾였다. ⓒ헤드라인제주
26일 오전 연삼로 화북 주공입구에 설치된 신호등이 강풍으로 떨어져 나가 119와 경찰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 ⓒ김환철 기자
26일 오전 연삼로 화북 주공입구에 설치된 신호등이 강풍으로 떨어져 나가 119와 경찰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김환철 기자
서귀포시 회수동 도로에 강풍에 꺾인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회수동 도로에 강풍에 꺾인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이날 전면 중단됐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각 항공사는 오후 3시까지 운항될 예정인 항공기 전편 결항을 결정했는데, 태풍이 제주도를 완전히 빠져나가더라도 타 공항의 특보상황으로 인해 중단상황은 저녁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 운항은 중단됐다. 한라산 입산도 통제되고 있다.

한편, 태풍 '바비'는 오후 1시 현재 서귀포시 서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24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제주도를 통과한 후 서해안을 따라 북상을 하다가 27일 오전 북한 평양 인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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