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함에 따라 태풍경보가 발령된 제주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몰아치면서 공사장 펜스가 날아가고, 도로의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공사장 펜스가 강풍에 날아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날 오전 7시 44분께에는 서귀포시 회수동의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나무 제거 작업을 벌였다.
또 이날 오전 제주시 연삼로 화북 주공입구에 설치된 신호등이 강한 바람에 떨어져 나가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상가 유리창이 파손되고, 간판과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는 등 낮 12시 현재 총 37건의 피해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162km(초속 45m)로 서귀포 서남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7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시속 216km, 초속 60m)이 불겠으니,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농작물 등의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결박 배수로 정비 등 사전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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