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변형 마늘 건조시스템 보급..."장마에도 걱정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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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변형 마늘 건조시스템 보급..."장마에도 걱정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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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마늘농가에 보급된 가변형 건조시스템이 긴 장마 속에서도 마늘 건조에 톡톡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서익수)는 올해 사업비 6억 4800만 원을 투입해 마늘재배 4농가를 대상으로 '가변형 건조시스템 구축'사업을 시범 실시한 결과 건조기간이 15일에서 4일로 크게 단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마늘 수확 뒤 건조비용 절감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이뤄졌다.

그동안 비닐하우스 또는 그늘에서 예건한 뒤 재건조하는 과정에서 건조 불량으로 인한 품질 저하가 빈번히 발생했다.

또한,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송풍건조기는 설치비가 비싸고, 사용 시 마늘을 넣고 꺼내는 노동력이 필요해 불편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 보급한 마늘 건조시스템은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특허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마늘 4.5톤을 건조할 수 있으며, 건조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건조기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장마철 종구용 마늘을 건조해야 하는 제주의 실정을 감안해 건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습기·송풍기·환풍기 등을 보완해 보급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한 농가는 "올해 역대 최장 장마에도 불구하고, 기존 송풍식 건조에 제습 방식을 보완함에 따라 마늘 건조기간이 15일에서 4일로 크게 단축됐다"고 밝혔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시범사업 참여 4농가를 대상으로 건조 효율을 분석한 후 내년에는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종자용·출하시기 조절용 등 농가 실정에 맞는 마늘 건조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제주 마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건조비용 및 노동력 절감 등 농작업 생력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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