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바로 우리입니다'를 주제로 한 제14회 4.3평화인권 마당극제가 오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제주4.3평화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놀이패 한라산과 사단법인 한국민족극운동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연극제는 전국 4개 지역, 4개 공연팀이 참가해 4.3을 비롯한 국내 과거사의 의미와 미래지향적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켜 해원 상생의 굿판을 만들고, 생명, 평화, 인권과 역사에 대한 실천적 재해석의 장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연극제는 예전과 다르게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안전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마당극으로 개최 방향을 전환하고 무관중·비대면 행사로 추진될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22일 개막굿 '당신이 바로 우리입니다'와 놀이패 한라산의 '조천중학원' 공연으로 문을 연다.
오는 29일에는 광주와 전남을 기반으로 하는 마당극 전문예술단체인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 9월 5일에는 서울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숨은 서사와 이야기를 건져 올리는 작업을 이어 온 경험과 상상의 '투명인간'이 광주와 서울 현지에서 생중계된다. 오는 9월 6일에는 대전에서 활동하는 극단 아신아트컴퍼니의 '협상 1948' 공연에 이어 폐막굿 '당신이 바로 우리입니다'로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부대행사(군벵놀이)를 제외한 모든 공연은 유튜브 채널 '4.3평화인권마당극제'를 통해 생중계된다.
행사를 주관한 제14회 4.3 평화인권 마당극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비록 광대들의 거친 호흡과 심장의 쿵쾅거림을 함께 느낄 수는 없지만, 사이버라는 가상의 판에서 만들어낸 마당극제의 맛이 어떤지 함께 느끼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