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구상나무 복원' 만세동산 일대 시험식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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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상나무 복원' 만세동산 일대 시험식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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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상나무. ⓒ헤드라인제주
한라산 구상나무. ⓒ헤드라인제주

원인 모를 대량 고사(枯死)로 사라져 가는 구상나무숲을 살리기 위한 복원연구의 일환으로 구상나무 묘목 시험식재가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한라산 어리목등산로 만세동산일대에서 어린 구상나무 시험식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재하는 묘목은 한라산 구상나무의 유전자원 보전을 위해 자생지에서 수집한 종자를 한라산연구부 양묘시험포지에서 지난 6년간 자체적으로 키운 어린나무 1000본이다.

이번 식재를 마치면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026년까지 시험식재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구체적인 복원방향과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고순향 본부장은 "이번 시험식재는 구상나무 현지 복원 기술개발과 더불어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방안 마련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산 어리목등산로 만세동산 구상나무 식재 예정지. ⓒ헤드라인제주
한라산 어리목등산로 만세동산 구상나무 식재 예정지. ⓒ헤드라인제주
만세동산에 식재할 구상나무 묘목. ⓒ헤드라인제주
만세동산에 식재할 구상나무 묘목. ⓒ헤드라인제주

한편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지난 2017년부터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생장쇠퇴에 대한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종합적인 연구를 추진 중이다.

한라산 구상나무의 모든 성숙목에 대한 DB구축을 완료하고, 자생지에 미기상측정장비를 설치해 환경모니터링 체계를 갖추었으며, 또한 한라산 구상나무 고사 및 쇠퇴원인 규명을 위해 병·해충 조사와 고사목 나이테 분석을 통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양묘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자생지 내 구상나무 종 복원 연구를 위한 어린나무 시험식재를 매년 추진하고 있다.

구상나무가 고사돼 숲이 쇠퇴한 지역에 지금까지 식재된 구상나무 3000본은 현재 90% 수준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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