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나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발걸음, 멈추지 않을 것"
상태바
제주평화나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발걸음, 멈추지 않을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까지 노형 소녀상~강정 도보행진 돌입
10일 열린 제주평화나비 도보순례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10일 열린 제주평화나비 도보행진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청소년·대학생·청년 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가 10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의지를 다지며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강정마을까지 도보행진에 돌입했다.

평화나비는 이날 오후 제주시청 앞 조형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의 길을 계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나비는 "과거 일본군으로부터 자행된 전시성폭력이라는 반인륜적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그 사실이 있고난 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한국사회, 그리고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였다"면서 "심지어 그 문제 해결의 책임에 가장 선봉에 있는 우리 정부조차 그들의 존재를 부정했고, 침묵했으며 심지어는 억압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정부의 전면부정과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억압과 비난 속에 그 침묵을 깬 것은 바로 정대협의 결성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김학순의 91년의 첫 증언이었다"면서 "반세기 동안 쌓여온 비난과 혐오가 난무했지만 그 용기는 또 다른 용기를 이끌어냈고 수많은 사람들의 연대를 이끌어내어 지금 순간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몇몇 언론은 평화인권운동가이자 피해자이기도 한 이용수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시도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의 앞 뒤맥락과 그 말의 역사를 지우고 특정 인물과 단체를 부정하는데 사용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의 기억왜곡', 배후설과 친일과 반일의 이분법적 논리가 판치고 역사수정주의와 일본우파정부가 되려 목소리의 힘을 주며 문제 해결의 역사를 퇴보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나비는 "우리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있어 많은 어려움의 시기를 겪었다"면서 "그러나 그럴 때마다 우리는 순간마다 힘을 모아 난관을 넘으며 묵묵히 길을 걸었다. 한국정부가 문제해결에 앞장서지 않고 일본정부와 역사수정주의자들이 그 역사를 부정한다 해도 우리는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평화운동가 김학순의 용기있는 증언은 새로운 시대와 세상을 향한 용기였다. 30년 위안부 운동의 역사는 저마다의 이유가 모인 커다란 용기였다"며 "우리는 그러한 용기와 이유를 이어받아 우리의 이유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의 길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평화나비는 이날 제주시 노형 소녀상 앞을 출발해 오는 13일 서귀포시 강정마을까지 도보행진을 진행한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