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제주도 해상 통과 중...항공기 결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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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제주도 해상 통과 중...항공기 결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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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제주도 해상 통과...오후 남해안 상륙, 육상 이동 예상
제주도, 많은 비 예고...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
제5호 태풍 '장미' 위성사진.
제5호 태풍 '장미' 위성사진.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장미(JANGMI)'는 10일 낮 제주도 해상을 통과한 후, 오후에는 남해안에 상륙해 육상이동을 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다소 강한 바람과 함께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의 세력이 다소 약화된데다, 이동경로가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제주도 근접이 아닌 먼바다를 따라 북상을 하면서 제주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산간지역과 남부(서귀포시권)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300mm 이상의 국지적 호우가 예상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태풍특보와 윈드시어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오전 10시30분 부산으로 출발하려던 진에어 LJ562편이 결항된 것을 시작으로,  오후 2시까지 김포와 부산, 포항노선에서 출발편 14편, 도착편 12편 등 총 26편이 결항됐다.

앞으로 태풍 이동상황에 따라 부산 등 영남권 노선에서 무더기 결항이 예상되고, 이의 연결관계로 다른 지방 노선의 항공기 운항도 차질이 우려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회의에서 "제주지역이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긴밀한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50일이 넘는 역사상 최장의 장마를 이미 겪었다”며 “전국적으로 집중호우와 산사태·침수 등으로 인해 수재가 심각한 상황에서 제주도는 비껴 있었지만, 오늘 태풍 ‘장미’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만큼 대응체계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5호 태풍 '장미' 현재위치와 예상 이동경로.
제5호 태풍 '장미' 현재위치와 예상 이동경로.

한편, 오전 10시 현재 제5호 태풍 '장미'는서귀포 남동쪽 약 150km 해상에서 시속 40km로 북동진 중이다. 

이날 낮 제주도 해상을 통과하면, 오후 3시쯤 경남 남해안(부산 서남서쪽 약 50km 지점)에 상륙해 부산과 경남지역 육상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후 오후 9시에는 울릉도 서남서쪽 약 6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을 하다가 11일 새벽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세력은 약화됐지만, 순간최대풍속 초속 19~20m의 강풍과 강한 비구름대를 동반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순간최대풍속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mm, 산간지역과 남부(서귀포시권)을 중심에는 최고 30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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