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풍 북상 비상체제 돌입...'재난대책본부' 가동
상태바
제주도, 태풍 북상 비상체제 돌입...'재난대책본부' 가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가동...24시간 상황근무
폭우.강풍 대비 시설물 안전조치, 재해취약지 예찰 강화
제5호 태풍 '장미' 위성사진.
제5호 태풍 '장미' 위성사진.

[종합] 제5호 태풍 '장미(JANGMI)'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10일 새벽부터 제주도 전역이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비상체제 대응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오후 6시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하는 한편,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비상체제 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상 2단계 가동으로 재해예방 부서 및 협업기능별 부서 공무원 10분의 1이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교육청·경찰청·해양경찰청·한국전력공사·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 유관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했다.

제주도는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와 함께 재해위험지구를 비롯해 세월(細越)·해안가·급경사지·절개지 등 재해취약지구를 긴급 점검하며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재난문자 등을 통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민들의 자발적인 점검활동도 당부했다. 

주택 주변 배수로 정비, 주택 지하 공간 침수 예방, 강풍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옥외광고물, 축사, 비닐하우스, 수산 증·양식시설 고정, 어항 내 어선 결박 등 안전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행정시 등에서는 배수로 점검 및 양수기 등 수방자재 점검이 이뤄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번에 폭우가 쏟아질 경우 산사태나 제방 유실, 공사장 토사 유실 등의 사고가 우려된다며 이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전했다.

또 "강풍이 불 때는 실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태풍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태풍특보가 발효되는 10일 오전에는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 공항 이용객들은 항공기 운항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5호 태풍 장미(JANGMI) 현재 위치와 예상 이동경로.
제5호 태풍 장미(JANGMI) 현재 위치와 예상 이동경로.
9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 제5호 태풍 북상 관련 상황판단회의.
9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 제5호 태풍 북상 관련 상황판단회의.

한편,  제5호 태풍 '장미/는 10일 오전 제주도에 최근접하고, 오후에는 남해안으로 상륙해 부산.경남지역을 일부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여름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태풍은 9일 오후 10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59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이 매우 빠르게 이동하면서, 10일 새벽 3시에는 서귀포시 남쪽 약 370km 지점, 오전 9시에는 서귀포시 남남남동쪽 약 9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후 3시에는 경남 남해안(부산 서남서쪽 약 70km 부근)을 통해 상륙, 부산.경남쪽을 관통하며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밤 9시에는 울릉도 남서쪽 방면 약 50km 지점까지 북상하고, 이어 일본 삿포로 방향을 향해 이동을 하다가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순간최대풍속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mm, 산간지역과 남부(서귀포시권)을 중심에는 최고 30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