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도 경유 안하는 성산항 여객터미널...이용자들 찜통더위에 '헉,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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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경유 안하는 성산항 여객터미널...이용자들 찜통더위에 '헉,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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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떨어진 곳에 세우고는 '걸어서 이동' 희한한 버스노선
"주민.관광객 불만 폭주...무더운 여름철, 이용객 편의 외면"
성산포 수협 인근 주차장(종점)에 내려서 약 500m 떨어진 성산항 여객 터미널로걸어가는 관광객들 모습.ⓒ 고기봉 시민기자
성산포 수협 인근 주차장(종점)에 내려서 약 500m 떨어진 성산항 여객 터미널로걸어가는 관광객들 모습. ⓒ 고기봉 시민기자

최근 서귀포시 성산항 여객터미널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대중교통인 버스가 여객터미널 앞까지 운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해 성산항 여객터미널에 가려면 수백m 떨어진 성산포수협 인근 버스 정류소(종점)에서 내려 걸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성산과 녹동을 잇는 여객선이 신규 취항하면서 여객 터미널 이용자들은 더욱 늘고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이 뒷받침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볼멘 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는 버스정류소에서 성산항 여객터미널까지 무려 500여m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여객터미널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은 없는 셈이다.

때문에 우도 도항선을 이용하는 주민이나 관광객, 녹동 여객선 이용자들은 여객터미널 이용을 위해 한참을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요즘같이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숨막히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날에는 여행용 가방이나 짐을 잔뜩 들고 이동해야 하는 이용자들은 그야말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문제는 2015년 성산항 주차타워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성산항 여객터미널 주차장이 현재 위치로 옮겨지면서 시작됐다. 그 당시부터 성산항 이용객들이 불편은 가중돼 왔지만 행정당국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버스 운행을 연장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렌터카들이 성산포항을 이용하기 위해 주차장에 진입하기 때문에 버스가 경유할 경우 심각한 교통정체가 우려된다는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대중교통 버스가 성산항에 진입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반론들이 나온다.

수협인근 주차장에서 여객터미널 구간에 중형버스를 투입하고, 버스 전용 차선을 지정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 할 수 있다.

또 성산항 교통 혼잡을 분산시키기 위해우도 도항선이나 유람선을 오조리 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일부 우도 도항선이 오조리 항구에 정박하고 있다.

사실 여름철 성산항 회전 교차로 교통정체를 해결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라 생각한다.

일각에선 성산항 주차타워 영업 이익에 유리하도록 일부 주민이 버스 경유를 반대한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우도지역 주민들은 버스노선과 주민 동선과 동떨어진 정류장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일 현장에서 만난 주민 A씨는 “환경오염 막기 위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라면서 버스 정류장도 멀어 한참 걸어가야 하니 참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고기봉 / 시민기자>

관광객 , 도민들이 짐통 더위에 걸어가고 있는 모습
관광객 , 도민들이 짐통 더위에 걸어가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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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0-08-21 09:09:58 | 14.***.***.84
정작 이런 실생활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면서 돈 받고 우도나 팔아먹는 우도의 마을회와 이장들이라니 쯧쯧 토박이 꼰대들끼리 모여서 뽑은 이장이 다른 주민(외지서 이사온) 다 속이고 자기네(토박이)끼리 돈받고 우도를 팔고있다. 이게 2020년 우도의 현실이다. 영화 이끼도 아니고. 이미 토박이들끼리 만든 마을회는 자정능력을 잃고 돈만 쫓고 있음.

우도에 산다 2020-08-10 10:28:43 | 210.***.***.45
그런데 버스정류장이용 불편을 이야기하면서 짧게 거론하긴 했지만
성산항 교통혼잡을 분산시키는 대안의 하나로 제시한 우도도항선과 유람선을 오조리항 이전시키는것에 대한 이야기는 뜬금없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스정류장의 자리가 많은자리를 차지하는것도 아니고 전용차로와 정류소 하나만 내주면 되는 문제인데 이로 인해 교통이 혼잡될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오조항으로 이전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다른 거대한 개발을 위한 전초가 아닌지 의심됩니다. 이미 성산항은 주차장과 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왕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데 또 무엇을 위해 새로운 항으로 이전을하고 개발을 한단 말입니까? 워낙 많은 개발들에 이미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라 작은 의견에도 예민해집니다.

우도에 산다 2020-08-10 10:05:16 | 210.***.***.45
글 잘 읽었습니다. 성산항에 대형주차장이 들어서면서 성산항에 대중교통버스정류소가 멀리 밀려나게 되어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입는 피해를 잘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문제는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야할 제주도청과 서귀포시가 주차장운영권을 성산마을에 위탁하면서 주차장 수입이라는 사익을 위해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용불편을 방관하여
국민의 교통기본권을 저버리는 심각한 주권침해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대안으로 제시한 여러 방법 중 버스정류장을 가까이 이동하는 것이 제일 간단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산항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야할 공유수면이며 교통권은 사익에 우선해서 적용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버스전용차선을 정하고 수산물판매장 옆을 주차장으로 정하면 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