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이장, 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의 거액지원 '마을회 요청' 주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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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이장, 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의 거액지원 '마을회 요청' 주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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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 마을발전기금, 마을회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정모 이장은 27일 오전 마을 이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과 관련해 사업자가 마을에 거액을 지원한 것에 대해, "이는 마을회에서 요청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이장은 "2019년 7월 사업자와 '상호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서'를 체결했다"면서 "협약서 체결 이후 마을회와 사업자는 협약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상호간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을발전기금 또한 마을회에서 지난 2020년 1월 사업자측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사항에 따라 사업자 측으로부터 지급받은 것"이라며 "마을발전기금은 현재 마을운영비 통장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협약서 체결 사항과 마을운영비 지급 사항은 마을 원로들 및 의결기구인 개발위원회 등의 자문을 통해 시행됐다"면서 "또한 마을의 공식적인 결정이었기에 개발위원회 및 임시총회 등을 수차례 개최해 주민들에게도 알리고자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이장이 마을발전기금과 관련해 '마을회에서 사업자측에 공식적으로 요청'이라는 부분을 강조한 것은, 사업자측이 거액을 '선(先) 지원' 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라 해명 차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인허가 최종 승인이 나오지 않아 사업이 착수되지도 않은 상황이고, 현재 마을 내부에서는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과 관련해 심각한 찬반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인데, 반대대책위원회에서는 이 마을발전기금은 사실상 사업자의 '찬성측 지원' 성격으로 보고 있다.

반대대책위는 이 마을발전기금 건과 별개로, 지난 20일 마을이장 정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사업자에 대해서는 배임중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배임 수재는 타인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취득할 때 성립되는데,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문제와 관련한 고소사건에서 정씨가 대형 로펌의 법률지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배임 수재는 타인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청탁을 받고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취득할 때 성립되는데,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정 이장이 각종 고소사건에 있어 대형 로펌의 법률지원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대형로펌의 법률지원을 받으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비용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선흘2리사무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주목된다. 경찰은 이사무소 내에 있는 PC와 정 이장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압수수색의 사유나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정 이장의 기자회견은 배임수재 혐의 고발 및 경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된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됐다.

한편,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선흘2리 마을이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 문제로 갈등과 분열에 휩싸인데 대한 책임론에서 정 이장 또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정 이장은 지난해 3월 임시총회에서 주민들이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대한 찬반 표결을 거쳐 반대가 결의되자, 반대대책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지난 4~5월만 하더라도 기자회견 때마다 세계자연유산을 위협하는 동물테마파크는 임시총회를 통해서도 공식적으로 '반대'가 결의됐다고 강조하며 '결사 반대'의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6월 돌연 반대위를 탈퇴해 찬성입장으로 돌아섰고, 7월 마을총회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업자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점으로 선흘2리 마을의 주민분열과 갈등은 크게 악화됐다. <헤드라인제주>

사진은 지난 3월27일 정모 이장이 진행한 선흘2리와 선인분교 학무모회 기자회견.ⓒ헤드라인제주
사진은 지난 3월27일 정모 이장이 진행한 선흘2리와 선인분교 학무모회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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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위원장이라는 인간 2020-07-27 22:05:32 | 182.***.***.98
동네 양아치냐?
말하는 폼새며 거들먹 거들먹 거리는게 아주 그냥 완장질을 지대루 해주시는구만.....

도민 2020-07-27 18:01:21 | 39.***.***.252
지난 평택대추리, 천성산터널공사, 새만금매립공사 등 국책사업 및 미군기지이전사업 등 완료되어 거기에 상주하여 반정부시위. 및 반대투쟁 투사들이 강정해군기지사업 반대를 시작으로 제주로 이주하여 환경을 팔고, 지식을 팔며, 온갖 수단으로 도민갈등과 혼란을 부추기는데 기여 하고 있음을 참고들 하세요~~ 이 사람들중에는 주로 녹색당들이 대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제주도 전역 곳곳에 거주하며 기생충처럼 원주민까지 자연과 환경을 빌미로 현혹하며 각종단체에도 참여하면서 마치 오래된 도민처럼 군림하며 각종사업반대에 일조하고 있다고 봅니다 . 여기엔 주로 데모를 직업으로 일삼는 전문데모꾼들도 있다고 보여지고요~ 제주도 삼촌들은 이용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

선흘리주민 2020-07-27 17:59:26 | 117.***.***.66
낮짝에 철판을 여러겹을 둘렀구나..
선흘2리 주민들이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데 어디서 새빨간 거짓말을 하느냐? 총회를 열고자 했음 100번도 열었을것을 주민들한테 맞아죽을까 겁나서 열지 못해놓고 어디서 구라를 치느냐?
천벌 받을놈들~ 자식들앞에 부끄러운줄 알아라~

미틴놈 2020-07-27 17:45:54 | 223.***.***.37
마을회가 니꺼나? 성을 마로 이름을 을회로 개명했냐?
어떤 정신나간 사업자가 승인도 안난사업인데 돈부터 냉큼 주냐고?
결국 승인나게 도와달라는 뇌물이네. 뇌물받고 뭐 잘했다고 떠드냐?

웃기시네 2020-07-27 17:09:54 | 14.***.***.198
마을회를 당신 마음대로 갖다붙이지 마시오.
몇몇 개인의 탐욕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걸 모르는 선흘2리 주민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