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사진가 개인전 'About the Size-사라진 정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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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사진가 개인전 'About the Size-사라진 정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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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진가 이재정의 일곱 번째 개인전 'About the Size-사라진 정원(庭園)'이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 올브갤러리에서 열린다.

정원은 주택의 외부공간을 실용적·심미적 목적으로 처리한 뜰 혹은 담과 울타리, 수목 등 일정한 구성요소를 갖춰 흙·돌·물·나무 등의 자연재료와 인공물 및 건축물에 의해 미적이고 기능적으로 구성된 특정한 구역을 말한다. 

전시제목인 'About the Size'는 화산섬 고유의 사라지는 정체성에 대한 회한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여행, 휴식, 소풍 등이 사라지고 '비대면'이 대두하는 시점 은유를 담았고, '사라진 정원' 역시 그 과정의 시작점을 비유한다

이 작가는 작품에 대한 주제의식과 콘텐츠는 언어적으로 정리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 이번 전시에 3개의 워딩, 4개의 작은 섹션(제목)으로 분류했다.  

'Figurative Imagery'라는 큰 섹션을 통해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냐'라는 은유를 선보인다. 곶자왈과 오름 속에 존재하는 두 여성을 통한 '아름다움에 대한 무게'를 암시한다. 

또 오브제로 쓰인 유골함은 '누구의 유골이 담겨져 있단 말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사라지는 제주자연에 대한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검사필 도장 역시 보통 사용되는 인간의 신체 부위 대신 공간을 오브제로 접목한 작품들이다.

마지막 'New Beginning'은 '나를 죽이고 새로 시작되는 코로나 시대'를 은유한다. 소멸되고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뜻한다.

이재정 작가는 "코로나 이전 시대, 일상에서 대면하던 자연, 여행, 휴식, 소풍 같은 소소한 일상은 모두 사라지고 화산섬도 이제 '사라진 정원'에 가깝다"며 "22점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 덕분에 왜소해진 일상과 제주를 닮았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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