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 확진자 3명 발생...'사우나'에서도 감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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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 확진자 3명 발생...'사우나'에서도 감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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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확진자 접촉 자 3명 연이어 2차 감염, 비상체제 대응 돌입
사우나 직원도 확진...한림읍 지역 학교 17일 일시 등교 중지

[종합] 제주를 방문한 뒤 서울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 A씨와 접촉했던 제주도 거주자 3명이 연이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비상체제 차단방역 대응에 돌입했다.

특히, 밀폐된 공간의 다중이용시설인 사우나에서도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지역 전파 우려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사우나 및 확진자가 머물렀던 자택 소재지인 제주시 한림읍 지역은 초비상이다. 이 지역 학교는 17일 하루 등교가 일시 중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제주도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확진자로는 누적 23번째(21~23번)다.

이들은 모두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간 제주를 방문한 뒤 16일 서울시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A씨의 접촉자들로 확인됐다.

이중 1명은 제주시 한림읍 소재 해빈사우나 직원(세신사)이고, 나머지 2명은 A씨의 가족으로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다. 감염 장소는 A씨가 머물렀던 가족의 자택과 사우나인 것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 역학조사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A씨의 제주지역 접촉자 20명 가운데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들 3명은 '양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2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접촉자 12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내일 새벽 2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들이 A씨를 통해 감염된 만큼 아직은 지역내 감염이 아닌 확진자에 의한 2차 감염으로 판단하고, 지역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에 나설 방침이다.

A씨의 제주도 방문 동선. 표의 동선 중 ‘사랑방다방’은 ‘정다운사랑방’의 오기임.
A씨의 제주도 방문 동선. 표의 동선 중 ‘사랑방다방’은 ‘정다운사랑방’의 오기임.

A씨는 역학조사에서 "9일 오후 3시 30분경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제주에 거주하는 가족이 마중 나왔다"면서 "제주에 체류한 5박 6일간 가족의 자택에 머물며 대부분의 동선을 가족과 함께 했다"고 진술했다.

9일 입도 직후 A씨는 오후 3시 30분경 마중 나온 가족과 함께 정다운사랑방을 방문한 뒤 귀가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A씨는 오전 7시경부터 오전 9시까지 가족과 해빈사우나를 방문했고, 이후 사랑방다방을 들린 후 귀가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3일간의 동선은 동일하며, 이외 별도의 외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도 전날인 13일에도 A씨는 가족과 함께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해빈사우나를 방문한 뒤 정다운사랑방을 찾았다.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5분까지 흑돈본가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CCTV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밝혀진 동선에서 A씨는 가족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고,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A씨는 “11일부터 오한과 기침증상이 나타났고, 13일 가족이 사다준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 확진자 이용 해빈사우나 등 방문이력자 확인 돌입

제주도는 한림읍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비상방역에 돌입했다.

A씨가 머물렀던 제주시 한림읍 소재 자택을 비롯해 해빈사우나 등 방문 시설에 대한 긴급 방역 및 소독조치를 시행했다.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 A씨가 이용했던 출.도착 항공편을 비롯해 방문시설, 2차 감염자 3명의 이동동선에 따른 접촉자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해빈사우나(여탕)를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A씨가 5일간 매일 사우나를 1시간 이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사우나에 상주해 있던 직원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기간 사우나 시설의 접촉자를 확인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빈사우나, 흑돈본가, 사랑방다방에서 A씨와 동일한 시간에 방문한 이들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해당 장소 방문이력이 있는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질병관리본부(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밤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특별취재팀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밤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특별취재팀 ⓒ헤드라인제주

◇ 한림읍 지역 선별진료소 설치...17일 학교 등교 일시 중지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검사 수요 폭증에 대비해 한림읍 종합경기장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다. 오후 9시 기준 한림읍 일대에서는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100여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교육청과 발생동향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한림읍 소재 유치원 5곳 및 초·중·고(초등학교 5곳, 중·고 4곳) 9개교의 등원·등교를 17일 하루 동안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한림읍 지역에 노약자가 다수 거주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감염병 취약집단예 대한 집중보호 체계도 가동된다.

제주도는 추가 확진자 발생 등의 상황을 고려해 한림읍 일대 단계별 검사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보건환경연구원 및 동물위생시험소 등 도내 가능 검사 인력을 총동원하는 등의 방역 대책도 수립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제주대학교병원에는 41병동, 서귀포의료원에는 48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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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모니터링단 2020-07-18 01:59:02 | 223.***.***.11
구상권청구하고 제주도에거주하고있는 가족들 추방시켜라.청정제주를 육지것들이하루아침에 쑥대밭을만들고도 당당하게치료를받는다는것은 이해할수없다.강남모녀사건과 같이 다뤄야한다.치료비도 전액청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