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조직폭력배를 사칭하며 지적장애인들을 집단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공동상해와 감금, 공갈 등의 혐의로 A씨(21) 등 5명을 구속하고 6명을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제주시 이도2동 소재 놀이터와 공원 등에서 제주도내 조직폭력배를 사칭하며 10~20대 지적장애인 7명을 13차례에 걸쳐 무차별로 폭행하고, 차량에 감금해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해자들에게 서로 싸움을 시키고, 밤 시간대에 피해자들을 불러 공동묘지에 데려가 협박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11명 중 5명은 지적장애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말을 듣지 않거나 험담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주변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으로 데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폭행으로 20대 지적장애인 여성 B씨는 4주 간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 발달장애센터 등에서 보호관리 중에 있는 피해자도 있다. 2차 피해를 예방할 것"이라며 "피의자들은 이번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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