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과 아랫물 모두 맑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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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과 아랫물 모두 맑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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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승재 / 서귀포시 표선면 주민복지팀
고승재 / 서귀포시 표선면 주민복지팀<br>
고승재 / 서귀포시 표선면 주민복지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종종 공직자가 청렴해야 하는 이유로서 위 속담을 사용한다. 속담이 담고 있는 뜻을 풀이하자면, 공직자는 국민의 삶에 다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일들을 하고, 그 영향력은 일반 사람들보다 크기에, 그들이 먼저‘청렴’한 행동을 보여야 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청렴할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텔레비전, 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서 공직자의 비리 관련 소식, 뇌물 수수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고 이러한 ‘청렴’하지 못한 행위들을 자주 접하는 일반 시민들은 쉽게 ‘청렴’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익숙해진다. 그리고 이 익숙해짐은 현재 사회에서나 미래 우리가 살아갈 사회에서 많은 위험성을 내포한다.

첫 번째 위험성은, ‘청렴’과 멀어질수록 우리나라, 우리사회를 유지하는 법과 질서의 기반을 흔들리게 한. 뇌물을 주고 정해진 절차를 무시하는 행동, 학연 혹은 혈연에 기반을 둔 일처리 방식은 사회가 가진 ‘공정성’을 퇴색시키고 시민들에게 도덕적 혼란을 야기하여 자신이 지켜야 할 법과 질서에 대한 존중감을 약화시킨다.

법과 질서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문명화 이전의 사회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두 번째 위험성은, 지속적인 ‘청렴’하지 못한 공직자의 소식을 접하게 되면 시민들 스스로가 청렴한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다. 선거 날 자신이 선택한 정치인이 부패로 조사를 받는 것을 전해 듣고, 자신이 사는 지역의 단체장이 부정을 저질렀다고 할 때 시민들이 받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배신감은 분노로 바뀌기 쉽고 그 감정은‘청렴’하지 못한 삶에 대한 죄의식을 감소하게 하여 ‘나도 이익을 위해 부정, 부패를 할 수 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이러한 법과 질서에 대한 존중 약화, 시민 개개인의 ‘청렴’에 대한 도덕 둔감증의 발발의 두 가지 이유로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직자는 반드시 자신의 행동과 행위에 대한 엄격하고 지속적인 검열이 필요하다.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는 만큼 그 책임만큼의 도덕적 책임 또한 지녀야한다.

만약 아랫물과 윗물 중 하나가 흐려지면 혼란과 불안이 있는 사회가 된다.

더해서 아랫물, 윗물 둘 다 흐려지면 현재 시민들뿐만 아니라 미래에 그 물을 마실 어린이들, 청소년들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두의 노력을 통해 윗물과 아랫물 모두 맑아지면 세상은 그만큼 탄탄해지고 미래 어린이, 청소년들이 살아갈 세상이 밝다.

공직자는 그 자리에서, 시민들 또한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삶이 ‘청렴’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청렴’한 삶의 방식을 채택할 수 있도록 도덕적으로 노력한다면 제주특별자치도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는 아름다운 강처럼 아름답고 맑아질 것이다. <고승재 / 서귀포시 표선면 주민복지팀>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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