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특산작목인 당근 파종 시기에 가뭄과 고온으로 발아 불량 또는 말라 죽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증시험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보습자재를 이용한 ‘당근 수분안정관리 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당근 주 파종시기는 7월 중순에서 8월 상순으로 이 시기에 매년 가뭄과 고온이 반복 발생되면서 발아가 불량하거나 발아 후 말라버리는 입고증상으로 종자를 다시 파종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파종시기만 되면 당근 파종 시기에 농업용수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으나 역부족인 실정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실증시험에서 가뭄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구좌읍 한동, 상도 지역 관수시설이 없는 모래밭 2개소에 토양수분 보유능력이 높은 보습자재를 토양에 살포해 당근의 안정적인 발아 및 생육을 촉진할 수 있는지를 실증할 예정이다.
살포시기는 토양 경운 전 비료살포기를 이용해 살포하고 경운 후 당근 종자를 파종할 계획이다.
이어 보습자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농경지 내 처리구와 무처리구로 나눠 수확기까지 당근 생육상황, 상품성, 수량 등 조사 후 현장평가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보습자재의 효과가 확인되면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행정, 농협 등과 연계해 안정적인 당근 생산을 위해 보급할 계획이다.
오승진 농촌지도사는 “동부지역 밭작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농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결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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