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9여단에서 근무하는 여군 부사관이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모발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병대 제9여단 정보통신대에서 복무 중인 김경진 중사(28· 부335기).
김 중사는 지난 6월 30일 소아암 환자를 위해 4년간 정성스럽게 길러온 모발을 기증했다.
2017년, 김 중사는 우연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통받고 있는 소아암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나의 보탬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도움의 손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모발 기증을 결심하고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다고.
군 복무 중 긴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신경써서 관리하며 길러왔다.
김 중사는 4년 만에 30cm의 머리카락을 길렀고, 지난달 30일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자신의 모발을 기증했다.
'어머나 운동’은 고된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 어려움을 겪는 어린 환자들을 위해 모발을 기증받아 가발을 만들고 선물하는 기부운동이다.
김 중사는 모발과 함께 전달한 편지에서, "저의 모발이 소아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며, “제게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심에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한편, 해병대 제9여단 장병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미혼모 시설에 대한 자원봉사, 지역 농가 일손돕기 등 제주도와 상생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