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고용환경 악화...'일자리 질 낮고, 미스매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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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고용환경 악화...'일자리 질 낮고, 미스매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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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 고용구조 변화' 분석 결과
상용근로자 비중 낮고, 자영업.일용 높아...고용여건 점차 악화

제주지역의 고용시장 환경이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2018년을 기점으로 급속히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경제 브리프 '제주지역 고용구조 변화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고용지표는 전국 대비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성장기(2011~2017년) 이후 경제성장률 하락, 인구순유입 둔화 등으로 점차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2018년에는 제주경제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1.7%)하면서 취업자수(-0.6%) 등 고용지표가 하향 추이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한층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고용지표 추이를 보면, 고용률 및 실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는 2011~2017년 도내 이주 증가로 확대됐다가 최근 증가세가 둔화됐다. 인구순유입(15세 이상)은 2016년 중 1만 2127명 증가하면서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나 2018년 이후 급격히 축소하고 있다. 유입인구 증가규모는 2018년 7067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2121명에 그쳤다.

제주지역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전국 평균 대비 5%p 이상 상회해 지난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69.9%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취업자수는 고성장 및 인구유입에 힘입어 확대됐으나 2018년 이후 둔화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고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실업률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노동여건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밝지 못하다.

무엇보다 고용안정성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제주지역의 비정규직 비중은 44.6%로 전국 평균(36.4%)을 8.2%p 상회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낮은 반면, 자영업자 및 일용근로자 비중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지역의 상용근로자 사회보험 가입률(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동시 가입 기준)은 66.1%로 전국(평균 71.3%)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종사자 규모 5명 미만의 영세업체 종사자수 비중이 33.6%(2018년 기준)로 전국(26.4%)보다 크게 높은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는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 2018년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결과, 지역내 구직자들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따른 미스매치 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행정 및 국방, 보건서비스 등 고용안정성이 높은 산업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응답자 비중이 높았던 데 반해 실제로는 농림어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종사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스매치의 정도를 지수로 산출한 결과 제주지역은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직종별 지표를 4년 단위의 기간으로 나누어 보면 제주지역은 최근(2016~2019년)에도 전국과 달리 미스매치 정도가 심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결론적으로, 제주지역은 여타 시도에 비해 높은 고용률, 낮은 실업률 등 고용지표는 양호한 편이나 인구 증가세 둔화, 일자리 질의 낮은 수준, 노동수급의 미스매치 심화 등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대소득 감소, 생활물가 상승, 기업이전 실적 부진 등으로 인구순유입이 둔화되면서 노동공급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생산성이 낮고 고용안정성도 미흡한 수준임에 비춰 노동의 질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지역의 경우 노동시장 미스매치 정도가 전국에 비해 높고 최근 들어 심화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노동시장 구조개선 노력도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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