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광역음식물처리시설 입찰 논란, 공무원 2명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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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광역음식물처리시설 입찰 논란, 공무원 2명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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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과정 '경관 관련 규정 위반' 논란
감사위, 감사결과 함구...탈락 업체는 선정절차 중지 소송

1000억원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제주도 광역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조성공사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과정의 논란과 관련해, 담당공무원 2명이 대기발령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의 A과장과 B팀장이 지난 3일자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대기발령의 사유는 광역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사업과 관련한 '도지사 지시사항 불이행'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지사의 지시사항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입찰과정에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라"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주도 관계부서에서는 "지시사항 불이행 때문이 아니라, 감찰부서에서 요청이 있었고, 공직기강 확립차원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 감사위원회도 별도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감사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사업은 총 1001억 7500만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색달동 산지에 하루 340톤 규모의 음식물류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7년 서귀포시 색달마을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시설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시설 규모와 처리방식을 확정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이 사업 관련 입찰 방법을 확정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고, 이 결과 올해 4월 1순위 사업자로 A건설 컨소시엄, 2순위 B산업 컨소시엄, 3순위 C업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그런데 3순위로 선정된 C컨소시엄측이 입찰 공고와 1, 2순위 사업자의 설계가 제주도의 경관관리계획 재정비 계획에 따른 '중점경관관리지구' 유형 중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제한지역'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 규정에 따르면 중점경관관리지역의 경우 토지를 깎거나 쌓는 절.성토 합이 3m를 넘으면 안되나, 1순위인 A컨소시엄의 경우 계획도상 8m 크기의 옹벽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고, 2순위 B컨소시엄도 법면계획이 8m를 넘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C컨소시엄은 제주도를 대상으로 이 사업의 '낙찰자 선정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제주도는 감사위원회에 관련 내용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위는 최근 감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사위는 "이 사업과 관련해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감사 결과는 소송이 끝난 이후에나 공개할 수 있다"면서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한편,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제주도의 주요 환경이슈인 음식물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시급한 현안이나, 입찰과정의 논란으로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담당 부서장이 대기발령 조치되고, 소송으로까지 번지면서 이 사업은 당분간 표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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