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까스로 복구, 오후 1시부터 재가동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도두 하수중계 펌프장에서 6일 화재가 발생하면서 펌프장 가동이 6시간동안 전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오수가 역류해 일부 바다로 유출된데 이어, 추가적으로 대규모 유출사고의 일보직전 상황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복구가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2분께 제주시 도두동 중개펌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펌프장 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119가 즉시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펌프시설 과열 및 배전반 누전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그런데 이날 화재로 시설물 피해는 펌프장 4개의 펌프 중 1개 펌프배선의 손상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나, 차단기가 작동하면서 4개 펌프시설이 모두 멈춰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펌프장시설이 가동되지 않을 경우 오수가 역류해 흘러넘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펌프가 멈춰선 직후 오수 일부가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오전 7시부터 25톤 규모의 준설차량 10대를 투입해 오수관 맨홀에서 오수를 직접 끌어올리는 '퍼 나르기' 작업을 진행했다.
도내 정화조 차량들도 배수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대규모 오수 유출사고로 이어질뻔한 이날 상황은 오후 1시쯤 복구작업이 가까스로 마무리돼 펌프장 시설이 재가동되면서 일단락됐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복구가 완료돼 오후 1시부터는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다"면서 "아침에 바다로 유출된 오수의 양 및 정확한 화재원인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