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밤 제주지역에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해상에 정박돼 있던 바지선이 1.8km 가량 떠밀려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 14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포구 밖 해상에 정박돼 있던 바지선 A호(429톤, 승선원 2명)의 앵커줄 4개 중 1개가 강풍에 절단되면서 해상으로 밀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호에는 선원 2명이 탑승해 있었다.

해경은 구조대를 급파해 30일 오전 0시 30분께 정박 장소에서 약 1.8km 떨어진 정박바지선이 당산봉 절벽 근처에 좌초된 것을 확인하고 선원 B씨(70)와 C씨(40)를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해경 1명은 코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이송됐다.

한편, 이날 제주도 전 해상에는 초속 18~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가 3~4m로 높게 일었다. <헤드라인제주>

김재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