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건설업 하락세...'질적성장' 정책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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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건설업 하락세...'질적성장' 정책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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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지역 경제성장의 특징 및 시사점' 경제 브리프

지난 2010년 이후 고속 성장을 이어오던 제주지역 관광업과 건설업이 최근 부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 준비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제주지역 경제성장의 특징 및 시사점' 제주경제 브리프를 통해 과거 경기 분석과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책을 제안했다.

한국은행 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반면, 제주경제는 2011년 이후 GRDP 성장률이 전국평균을 상회하는 등 고속 성장을 지속됐다.

특히 제주지역 연평균 GRDP(지역내총생산)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4%대로 전국 GDP성장률 3.1%보다 3.3%p 높았다.

다만 고성장기 이후 성장기 이후 성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며 2018년에는 -1.7%로 2005년 이후 1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성장기 기간 주력 산업인 서비스업이 5.0%에서 6.3%로 성장을 이어갔으며, 건설업의 경우 2010년까지 연평균 1%대의 낮은 성장률에서 고성장기중 연평균 13.4% 성장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다.

다만 2017년을 기점으로 과열된 건설투자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건설업과 관련 전·후방 산업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에 대해 한국은행은 인구유입 확대, 관광객 증가, 건설투자 급증 등 외부적인 생산요소 투입 증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고성장기 기간 제주도 인구순유입 규모는 6만9000명 수준으로, 관광산업 호조와 기업이전 등으로 지역소득 및 취업기회가 늘어나고 택지개발에 따라 인구수용력도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2013년 이전 5년간 총 17억6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외국인 직접투자가 이후 5년간 55억달러에 달하는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제주지역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증하면서 관광 관련 개발사업이 추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년간 고성장을 이끌어오던 외생적 투입요소 중심의 성장동력이 약화된 가운데 기존 주력산업의 생산성도 정체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제주경제가 우선 우선 당면한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도 준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관광자원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관광 컨텐츠를 한층 고도화하고, 고용 창출 효과는 높으나 생산성이 낮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 서비스의 경우 공유서비스 활용 등 신산업 기술과의 연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건설업의 경우 환경인프라 구축, 주거용 건물의 유지 보수 확충 등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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