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은 26일 진행된 안동우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행정시장 공모제가 무늬만 공모제"라며, 차라리 과거처럼 '임명제'로 진행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원 지사의 인사가 갈수록 '소문이 사실이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행정시장의 공모제가 무늬만 공모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냥 임명제를 하지, (지사와 후보자가)짜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라며 "인사청문회까지 무력화되기 쉽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정설이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두 가지를 생각해 봤다"며 "(원 지사가)예정자들에게 신세를 크게 졌거나, (원 지사에게)믿을만한 사람이 없거나"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양 행정시장은 도지사와 비슷하게 행정시 지휘감독권 갖고 있다"며 "내정설이 사실이 되는 인사가 공직사회 기강 확립이 제대로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자에게 "당사자로서, 도의회에서 적격.부적격 판단이 나올텐데 부적격으로 판정이 나오면 수용 의사가 있느냐"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자는 "최종적으로 행정시장 임명은 도지사가 임명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은 도지사 권한이라서, 제가 여기에서 답변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자 강 의원은 "부적격 판정이 나오면 자진사퇴 의향이 있느냐"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재차 물었고, 안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 갖겠다"고 답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민주당 김경미 의원도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음에도 임명됐던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부지사의 사례 등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 감사위원장은 임명한 후 동의 받도록 하고 있다. 2014년 원 지사가 감사위원장 추천했는데 부동의 돼서 새로운 위원장 추천했다"면서 행정시장 임명과 관련해 같은 방식을 도입할 경우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안 후보자는 "저는 특별법 제도개선에 행정시장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반영하는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예를 들어 감사위원장과 같이, 행정시장의 경우도 도지사가 임명하더라도 도의회가 청문회를 하고 본회의에서 동의절차를 밟는데 동의한다"고 답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