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고 폐지반대대책위 "교육공론화 시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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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외고 폐지반대대책위 "교육공론화 시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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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외고폐지반대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제주외고 공론화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외고폐지반대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제주외고 공론화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정부의 특수목적고 폐지방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제주외국어고등학교 일반고 전환과 관련해 제주외고 학교편제 모형에 대한 공론화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외고 학부모들이 공론화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외고폐지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사자도 모르는 공론화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이석문 교육감 임기 내 (가칭)서부중학교 신설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석문 교육감은 신제주권 학교 신설이라는 공약이행을 위해서 '전국 최초', '준비 기간' 등을 내세우며 제주외고 신제주권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의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에 따르면, 외고의 명칭과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할 수 있다. 단, 학생의 선발과 배정을 일반고와 동일하게 운영한다는 내용이다"라며 "하지만 제주도교육청이 주도하는 교육 공론화는 교육내용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이 오직 '학교 이전을 통한 신주권 일반고 수요 충족'을 목표로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화두가 왜 교육공론화 의제가 돼야 하는가"라며 "제주도교육청은 민원인의 공론화 의제 제안에 따라 500명의 동의를 얻어 공론화 의제로 채택됐다고 설명하지만, 제주외고 교육당사자들도 모르는 사이 회원가입을 통한 동의 절차에 단 며칠 만에 500명이 동의했다는 사실에도 많은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의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의 내용을 공개하고, 제주외고 이전이 아닌 제주교육의 큰 틀 안에서 제주외고 활성화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교육감 공약사항인 신제주권 고교수요 충족을 위해 2015년 이후 수년간 제주외고를 흔들고 있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외고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제주외고운영위원장 명의로 제주외고 공론화 철회에 관한 청원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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