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숙 의원 "원희룡 지사, '도민만 바라보겠다' 약속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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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 의원 "원희룡 지사, '도민만 바라보겠다' 약속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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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정치적 입지 아닌, 도민 문제 집중해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강민숙 의원은 15일 열린 제383회 제1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대권도전 행보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아닌 지금 당장 도민에게 절박한 문제에 더 집중하셔야 한다"며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다.

강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지역 내 감염이 없고 피해 정도가 적은 편이라 정말 다행"이라며 "이는 원희룡 지사께서 도정의 수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다. 여전히 지역 사회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올 가을 제2차 대유행 우려도 전망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최근 도민사회는, 지사의 발언과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원 지사는‘도민만 바라보겠다’는 약속을 하신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중앙 언론을 통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그 약속을 잊은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공직자의 모범이 돼야 하는 조직의 수장을 정함에 있어, 도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자를 최종 지명한 것을 두고,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강 의원은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기대했던 제2회 추경에서, 오히려 모든 축제, 문화예술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예산을 전액 삭감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먼저 전해졌다"면서 "문화예술 종사자와의 공감대 형성도 전혀 없이 이루어진 결정으로, 희망의 손을 잡아주어야 할 제주도정이 오히려 마지막으로 내민 손을 가차 없이 쳐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주도민 모두는 제주도민을 위해 일하는 제주도지사를 원하고 계신다"면서 "그러한 제주도지사가 더 큰 일에 도전한다면, 제주도민 모두 박수를 쳐주며 그 길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것의 전제는 본래 목적에 충실할 때임을 잊지 않으셔야 한다"며 "지사께서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아닌 지금 당장 도민에게 절박한 문제에 더 집중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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