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경험은 많지만 경영전문성은?...삼다수 경쟁력 강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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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경험은 많지만 경영전문성은?...삼다수 경쟁력 강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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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김정학 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청문회
12일 열린 김정학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 ⓒ헤드라인제주
12일 열린 김정학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 ⓒ헤드라인제주

5개월간 공석 상태인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 사장에 내정된 김정학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2일 실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청문회에서는 도의원들은 김 예정자의 경영 전문성 부분을 비롯해 삼다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 직무수행 능력을 중점 검증했다. 그러나 청문 과정에서는 '결정적 하자'는 제기되지 않아 무난한 통과수순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강성민 의원(이도2동을)은 "개발공사가 내부 유보금을 2000억원이나 쌓아두고 있다"며 "시설투자나, 법령 및 내부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이런 돈을 풀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당 강성의 의원(화북동)은 "그동안 전문경영인이 사장으로 왔지만 불명예 퇴진했다"면서 "과거 2차례 (전문경영인을)사장으로 임명한 것이 잘못돼 이번에는 행정가를 임명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 예정자는 "(원희룡)지사는 사장에게 100% 신뢰를 보내고 (경영에)관여를 하지 않는다"면서 "(사장이)책임경영을 해왔다"고 말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가 1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가 1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그러자 강 의원은 "책임경영이 곧 사퇴는 아니다"라면서 "(오경수 전 사장이)노조파업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지, 사퇴로 책임지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며 김 예정자도 문제가 발생하면 사퇴할 생각이냐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또 김 예정자가 사장으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 예정자가 사장 자격요건 중 '지방공기업에 관한 지식, 마케팅과 시장에 대한 경영전략이 풍부하고 최고경영자의 능력이 있다고 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인정하는 자'에 해당해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처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전문가라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 "김 예정자가 공직자 재직 시절, 사무관 승진 이후 11년간 보직을 17번 변경했다"며 "많은 경험을 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전문성은 아니다"라며 김 예정자가 공사 사장으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미래통합당 강연호 의원(표선면)은 "농촌 지역구다 보니 청문회를 앞두고 가장 관심 가진 분야가 (개발공사의)감귤 가공사업 관련"이라며 "제주도내 3개 감귤가공 업체가 차지하는 기여도를 보면, 개발공사의 기여도가 낮은 편"이라며 개선에 대한 복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예정자는 "비상품 감귤 격리를 통해 감귤가격이 100원만 올라도 조수익이 수백억원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적자를 감수하며 시장격리를 하고 있다"며 "보관중인 감귤 농축액 수출을 확대하고, 또 감귤박이 발생하는 것을 담미사료화해 축산농가에 주고 있는데, 추가적인 제품 연구를 통해 적자폭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은 "개발공사가 매년 200억원 정도의 법인세를 납부하는데, 직원 복지를 강화하거나 기부 등을 통해 절세를 할 수 있다"면서 "지금 개발공사 이직율이 높은데 주로 하위직에서 나타난다. 보수 문제가 있는 것으로, 그런 부분 해결방안을 연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안 의원은 "개발공사는 어떻게 보면 제주의 지하수를 공개념으로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면서 "지금 제주도가 지하수연구센터를 제주연구원 산하에 두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 지하수 만큼은 지하수를 독점.판매하는 공사가 맡는게 타당하다 생각한다"며 검토를 당부했다.

민주당 이상봉 의원(노형동을)은 최근 행정시장 내정자의 음주운전 경력을 거론하며 "개발공사 직원은 전날 음주로 근무를 태만한 것을 중징계 받았는데, 시장 내정자들은 이런 범위를 벗어나 도민사회와 의회를 곤혹스럽게 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금 있는 개발공사 청렴도가 하락해있는데, 사장이 되신다면 강제적 수단만이 아니라, 원인파악과 교육, 노사와 함께 전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공직자로서 바라봤던 관성적 개념으로 보는게 아니라, 3년간 사회인으로서 바라본 시선으로 현명하게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민주당 김용범 의원(정방.중앙.천지동)은 "최근 생수시장에서 삼다수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예정자의 구상이 무엇인지 질의했다.

이에 김 예정자는 "과거에는 점유율이 50%도 넘었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가격경쟁력"이라며 "그렇다고 삼다수 가격 낮추면 수익구조가 떨어지기 때문에, 삼다수를 에비앙급으로(프리미엄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삼다수를 프리미엄급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했다.

김 예정자는 "최근 세계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뉘고 있는데, 언택트(비대면) 사회에 대비해 모바일(판매를) 강화해야 한다"며 "지금은 상점에서 생수를 사 먹지만, 이를 택배로 배달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철 위원장(민주당, 한림읍)은 "공직자 재직시 주요성과 중 지방채무를 전액 상환해 채무 제로화 달성했다는 것을 주요성과라 하고 있다"며 "그런데 의회는 이를 실패한 정책이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채무 제로 선언)바로 다음 해부터 장기미집행 시설 매입을 위한 지방채 발행이 시작됐고, 상하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비용이 더 들고 있다"며 "지방채 제로 1300억 달성했다고 이야기할때, 분명 의회는 이런 사태 예단했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러자 김 예정자는 "도민의 세부담 없도록 하겠다고 해서, 당시 역외세원 1000억 이상 들여왔다"며 "실질적으로 일반회계에서 채무상환하는데 1000억을 쓴 것이 아니고, (채무를 줄이기 위한)감채기금과 (역외세원으로)채무없는 원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그것이 성과주의라는 것이다. 그 뒷해에 지방체 6000억 발행했다"고 꼬집으며 "(사장에 임명되면)책임경영 차원에서 앞을 내다보고, 앞을 내다보는 책임경영을 해 달라는 취지"라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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