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 뒤덮은 중국發 괭생이모자반...수거작업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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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안 뒤덮은 중국發 괭생이모자반...수거작업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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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관기관 대책회의, 정부에 수거선박 추가지원 요청
총력적 수거, 4700톤 치웠으나..."당분간 유입 지속 전망"
제주도 해안으로 밀려드는 엄청난 양의 괭생이모자반.ⓒ헤드라인제주
제주도 해안으로 밀려드는 엄청난 양의 괭생이모자반.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해안가에 중국발(發) 괭생이모자반이 대량으로 밀려들면서 막대한 어업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수산당국과 어업인들이 해안가를 뒤덮은 괭생이모자반 수거작업에 연일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괭생이모자반 수거관련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해 현재의 상황을 체크하고 보다 강력한 수거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에 수거선박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또 해안에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위성예찰과 더불어 제주해경청 항공단의 항공관측과 선박 해상예찰 강화 등 연안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력에 의한 육상수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상수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해양환경공단에도 정화선박 추가 배치를 요청했는데, 다음주 초에는 전남지역의 정화선박 1척이 추가 배치되는 것으로 협의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광범위한 지역에 일시 대량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의 효율적인 수거를 위해 항포구, 해수욕장, 해녀조업구역, 유명관광지 주변 해안 등 어업인들의 안전 조업에 위험이 우려되는 지역과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수거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위성관측 및 현장 조사 결과, 동중국해 북부 및 서해 남부해역에 있는 괭생이모자반 군체가 남서풍 계열의 영향으로 북동진해 당분간 제주도로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부유 모자반의 생리생태나 시기 등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 최대 유입량이 정점을 찍어 앞으로는 유입량이 차차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해양과 육상에서 총 4762톤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해양에서는 해양환경공단과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선박 등 6척을 동원해 괭생이모자반 1352톤을 수거했다.

해안변에서는 청정제주바다지킴이와 읍면동 자생단체, 봉사단체 회원 등 2900여명과 굴삭기 등 장비 140대를 투입해 3410톤을 수거했다.

이중 수거된 괭생이모자반 중 4313톤은 50여 곳의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했고, 100톤은 화학비료제조업체에서 비료 첨가제로 활용한다.

이기우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산업과장은 "바다의 불청객인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연안에 광범위하게 대량으로 유입돼 행정중심의 수거엔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천혜의 관광지인 청정 제주바다를 유지하기 위해 봉사단체, 지역 자생단체 회원 등을 비롯한 모든 도민 여러분께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어업피해는 물론, 지난 4일 오후에는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앞 해상에서 한 어선이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를 피해 항해하려다 암초에 걸려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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