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개발이익이 아닌 생명의 섬으로 지켜야"
세계 환경의 날(6월5일)을 앞두고 전국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캠페인이 펼쳐졌다.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와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환경의 날 전국공동행동'을 진행했다.
이 날 공동행동은 세계환경의 날을 앞두고 제주제2공항이 초래할 환경파괴의 우려를 알리고, 제주제2공항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연대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서울과 세종시, 제주에서 각각 진행됐다.
비상도민회의는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 섬은 개발이익에 희생당하는 섬이 아니라 생명의 섬으로 지켜져야 한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은 하루 빨리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민회의는 "설문대 할망이 만들고, 제주공동체가 지켜온 섬의 원형이 망가지고 있다"며 "관광개발을 명분삼아 바릇잡이하던 바다는 순식간에 콘크리트로 덮여가고, 용암이 만든 제주의 하천과 자연습지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구조로 바뀌고, 중산간에 펼쳐진 고즈넉한 초원지대는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녹색사막으로 변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발세력의 질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개발이익을 얻기 위해 새로운 자본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그것이 바로 '제주 제2공항 건설'이라고 주장했다.
도민회의는 "섬의 수용능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쏟아지는 관광객을 공항 하나로 수용할 수 없다며 여론을 호도하기 일쑤"라며 "자신들이 생각하는 대안과 제2공항 입지는 이미 정해놓고 짜 맞추기 용역으로 계획을 정당화한다"고 성토했다.
또 "애초부터 제2공항 건설세력에게 제주의 환경과 섬사람들의 삶의 질은 중요하지 않다"며 "당장 눈앞의 개발이익만이 이들 정책결정자들과 토건세력의 판단을 이끄는 기제"라고 강조했다.
도민회의는 "그러나 제2공항 건설세력에 맞서 제주 섬을 지키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섬 사람들의 저항이 시작됐다"며 "제주 섬의 환경 가치를 보호하려는 전국의 연대자들도 함께하고 있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막아내고, 지속가능한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섬은 개발이익에 희생당하는 섬이 아니라 생명의 섬으로 지켜져야 한다"며 "난개발과 자본의 경쟁이 지배하는 생산.소비활동이 아니라 제주섬을 다듬어 온 설문대 할망의 손길을 기억하고, 할망의 마음을 승화시켜 섬 사람들의 공동체를 복원하고 자연과 상생하는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2공항 건설계획을 하루 빨리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서울과 세종, 제주,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확인할 것"이라며 "오늘 모인 마음들을 모으고 모아 제주를 지키고 제주 제2공항을 멈추는 길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참가자들의 거리두기 피켓시위가 펼쳐졌다. 또 성산 광치기 해변 일대에서도 성산 주민들이 참여하는 거리두기 피켓시위 등이 같은 시간에 열렸다.
서울에서도 광화문에서 기자회견 후 청와대 앞으로 이동, 제2공항 반대의 캠페인을 전개했다.
제2공항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부가 위치한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는 정의당 세종시당, 녹색당 충북도당,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 등에서 기자회견과 피켓시위 등 공동행동이 진행됐다.<헤드라인제주>
반대논리가 궁색하니 환경을 가져다 붙이는 격이다.
제2공항은 지역민들의 소망이자 기초시설기반을 다지는 인프라다.
그 지역은 촐왓 억새왓 빌레왓이고 황무지를 개간한 밭으로 농사를 짓지만 하늘만 바라보는 어려운 지역이다.
그곳에 미래를 위한 편의시설을 만들자는 것인데, 지나친 확대해석과 더불어, 동쪽에 공항이 생기면 신제주 상권이 망가진다는 근거없는 유언비어도 난무하고 있다.
이는 지역적 이기주의와 기득권을 지키려 방해하는 세력과 거기에 기생하려는 일부세력의 야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책략은 결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미래를 염려하고 대비하려는 열린 시민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