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T 파업 2차 교섭 파행적 종료...협상채널 단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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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T 파업 2차 교섭 파행적 종료...협상채널 단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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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시멘트업계 일방적 협상불가 선언"
업체측 "인상요인 없는데 과도한 요구"

시멘트 운임 구조 개선 및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는 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업계의 연쇄적 공사중단으로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2일 열린 시멘트업체와 노조, 제주도당국의 두번째 3자 교섭이 진행됐지만 끝내 결렬됐다.

이번 교섭은 제주도가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3자 참여 '대타협기구' 구성을 제안한 뒤 지난달 20일 상견례와 지난달  28일 첫번째 교섭에 이은 이어 두번째 본 교섭이다.

2차 교섭에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 BCT지회 등 노조측 관계자, 제주도내 시멘트 업체 3사 관계자, 그리고 제주도 관계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노조와 업체측은 지난 1차 교섭때와 마찬가지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특히 교섭에서 업체측은 '더 이상의 운임협상은 불가능하다'며 일체 논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채널이 단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협상 결과와 관련해 지난 1차 교섭에서 실제 화물노동자들이 지출하는 원가를 바탕으로 산출한 적정 운임에, 1차 교섭 이후 시멘트 업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기존 운임의 약 12% 인상안을 요구하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업체측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시멘트협회는 2019년 실태운임보다도 낮은 운임을 고수하며 '인상요인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더니 더 이상의 운임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수정안에 대한 논의를 일체 거부했다"며 "시멘트협회에서는 화물노동자들이 자료로 제출한 소득수준 자료를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현재 운임기준 12% 인상이 아닌 안전운임에서 12% 인상'이라는 불가능한 안을 제시하며 파업을 그만두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제주도의 경우 단거리 운행이 압도적으로 많은 운행 특성 상 안전운임을 그대로 적용하면 기존에 받던 운임보다 오히려 운임이 낮아진다"며 "안전운임에서 12% 이상 인상하는 경우에도 차주 소득은 기존보다 낮아지게 되고, (협회측은)심지어 '소득이 부족하다면 과적을 통해 소득을 채우라'며 화물노동자를 위험 운행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업체측에서는 "인상 요인이 없음에도 조속한 파업종료와 제주도 건설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제주도의 특수성을 감안, 양보한 12% 인상안을 제시했다"며 "화물연대측은 약 55%에 달하는 인상안을 고수해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협상 결렬 직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2일 열린 시멘트 운송운임 관련 3자 협의에서 운송운임 12% 인상을 결정․통보했다"며 "이번 인상율은 올해부터 과적, 과속 방지를 위해 전국 평균 12.2% 인상한 안전운임제를 기준으로 시멘트업계가 육지대비 비싼 물가와 열악한 험로오지(險路奧地)의 제주도내 운송환경을 반영해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는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과 수해방지 공사에 필요한 시멘트 긴급수송이 절실한 상황이나 지난 4월 10일 이후 무려 50여일간 지속중인 BCT차주 파업으로 지역경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현 사태에 대해 시멘트업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아울러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제주도청에 책임감 있는 사태 해결을 위해 직권조정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차 교섭 결렬로 BCT 파업은 장기화로 갈 공산이 커지면서, 제주지역 건설현장의 연쇄적 중단사태 등의 파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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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현 2020-06-02 20:30:21 | 49.***.***.170
해결되지도 못하는현실 참 더러운 세상이네. 당신네들 땜에 피해보는 모든 사람들과 식구들 참 세상 딱하네. 살맛이 없어지네 정말 해도 해도 너무들 하네요, 몆달째 일못해 다 부도나니 이제 관심없네요, 파업을 하든 시면트로 죽을 끓여먹던, . 참 딱한 현실이네,

협상할때잘해라 2020-06-02 20:35:04 | 117.***.***.210
제주도민들이 지켜보고있다.

열심히들산다 2020-06-02 22:59:57 | 210.***.***.153
그래 그렇게 열심히들 살아라. 남의 피와 살 깎아가면서 느그들 뱃대지 열심히 채워라. 자식들 보기 안부끄럽냐. 돈 안되면 귤밭에 약이나 치고 살아야지. 뭣하러 핸들 붙들고 사냐.

파업찬성 2020-06-02 23:19:24 | 223.***.***.219
제주도 사투리 댓글 잼있넹

2020-06-03 12:15:21 | 106.***.***.179
할말 이시믄 화물연대사무실로 찾아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