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논란 제주 신세계면세점 사업, 결국 자진 철회
상태바
많은 논란 제주 신세계면세점 사업, 결국 자진 철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디에프, 제주 시내면세점 사업 중단 결정

교통.주차난 등 많은 논란 속에서도 추진돼 왔던 신세계면세점 제주점 사업이 결국 자진 철회형태로 중단됐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1일 내부 회의를 열고 제주점 사업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제주에)신규 면세점 특허가 나올지 나오지 않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중단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면에는 대기업 면세점의 추가 진출에 대해 좋지 못한 제주지역 여론 및 도심지 교통난과 주차난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은 점 등이 감안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측은 현재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 건물 부지에서 추진하던 시내 면세점 사업을 중단하고, 관세청의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의 추이를 지켜본 뒤 제주점 진출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신세계가 제주 시내면세점 진출을 일단 접으면서, 현재 매매계약을 체결한 호텔 건물을 소유한 모 교육재단에 2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주게 됐다.

한편 신세계디에프는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 건물을 허물고, 해당 부지에 지상 7층에 지하 7층, 판매시설 1만5000㎡을 포함해 연면적 3만8205㎡ 규모로 면세점을 지을 계획이었다.

면세점의 경우 정부가 매년 5월 즈음 국내 보세판매장(면세점) 신규 면허 발급 여부를 결정하는데, 제주의 경우 신규허가 요건을 지난 2018년 충족했다.

지난해의 경우 정부가 시내 면세점 면허를 내 주지 않으면서 올해는 신규 면허를 내 줄 가능성도 제기됐었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99% 급감하고 롯데 및 신라 면세점이 휴업에 들어가는 등 면세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는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성명을 내고 "지금의 제주 현실을 보면  과잉관광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의 몫이고, 도민의 고통으로 탄생한 관광 수익은 몇몇 대기업들의 주머니로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라며 "제주도정은 신세계면세점 제주 진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제주도민에 밝히고, 이익 극대화에만 혈안이 된 신세계면세점 사업자는 사업계획을 철회하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