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되고 있는 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화물노동자들의 시멘트 운임구조 개선 및 운송료 현실화 요구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업체와 노조, 제주도당국의 3자 교섭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노조측이 "파업에 대한 책임과 해결 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하며, 성실한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도총 제주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제주지부는 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멘트 회사의 무책임한 교섭 참여와 파업 장기화 방관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BCT파업 장기화로 화물노동자의 생계가 끊기다 못해 가정경제가 파탄나고 제주도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첫 교섭요구로부터 3달, 파업시작 50일차에 시멘트회사는 마지못해 교섭 자리에 앉았고, 앉자마자 아무런 입장도 자료도 없이 그저 노조가 주장하는 이야기를 전면 부정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화물노동자의 요구는 분명하다. 적자나지 않을 운임과 과적하지 않아도, 목숨을 걸고 운전하지 않아도 생계가 보장되는 운임"이라며 "노조의 절박한 요구에 시멘트회사는 교묘한 숫자 논리로 대응하며 BCT화물노동자의 생계와 도로의 안전을 수치로만, 이윤으로만 팬대를 굴리고 있었다"고 성토했다.
노조측은 "제주도 건설경기가 호황일때 시멘트 회사가 남긴 막대한 이윤은 그동안 다 어디로 갔는가"라며 "최근 S사는 기사까지 내며 2019년 1분기 대비 올해 영업이익 42.7%의 성장을 자랑했다. 막내한 돈을 벌어 놓고 이제 제주 건설경기 호황 종료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위축되자 허리띠는 BCT 노동자만 졸라메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멘트회사는 장기화되는 파업사태를 엄중한 자세로 바라보고 성실히 교섭에 참여하라"라며 시멘트 회사 3사측에 △성실한 교섭 참여 △파업 장기화에 대한 책임 통감 및 도민에 대한 사과 △노조 요구 수용 및 운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열린 시멘트업체와 노조, 제주도당국의 3자 교섭은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교섭은 제주도가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3자 참여 '대타협기구' 구성을 제안한 뒤 지난 20일 상견례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된 자리로, 노조와 시멘트업체 입장에서는 1차 본 교섭이다.
교섭에는 시멘트 업체에서 쌍용양회,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 등 3개 기업 이사가 참가했고, 노조측에서는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화물연대 노조 대표자가 참석했다. 제주도에서는 교통정책과장과 건설과장이 배석했다.
그러나 교섭에서는 노조와 업체측의 현격한 입장차로, 합의점 도출 시도조차 이뤄지지 못한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헤드라인제주>
본인들은 돈이 안된다고 해서 파업을 하고 생활이 힘들다고 해서 파업을 하는데 다른이들은 이들은 돈도 많이 벌면서 파업을 한다고 하고 하니까 의견이 맞지 않아서 파업이 오래갈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국가에서는 이들에게 해줄껀 해줘야 한다. 근로자로서 인정도 해줘야 하고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은 무조건 들게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