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제주도당이 지난 28일부터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사실상 제주도당 조직의 '해체' 수순이다.

민생당 제주도당의 양길현.양윤녕 공동위원장은 30일 입장자료를 내고, "제주도당은 28일부로 당분간 활동을 접고, 민생당을 더 큰 당으로 재건시키면서, 환골탈태의 각오로 새로운 모습으로 도민과 함께하기 위해 거듭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또 "더 준비하여 당당한 모습으로 새롭게 도민앞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민생당이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당선인을 단 한 명도 내지 못하면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생당은 이달 초 전국 17개 시.도당을 7개로 축소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당은 청산수순을 밟게 됐다.

제주도당은 "민생당은 21대 총선에서 국민과 도민께서 요구하는 시대정신과 청년세대의 변화하는 시대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개혁의지와 혁신모습이 없는 식물정당에 빠져 민심의 뜻을 받들지 못해 결국 참패를 맞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제주도민의 민생을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를 찾아 내적 역량을 길러나가고자 한다"면서 "도민들께서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 반성하고 더 준비하고 쇄신해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또 "이제 당을 더 혁신시키면서 도민속에서 다함께 무명열사의 강인한 의지로 정치운동.현장 민심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그동안 풍찬노숙의 힘든 여정을 함께 해주신 당원들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